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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지 Jan 28. 2024

첫 단추로 이곳도 괜찮습니다.

광고인을 위한 내비게이션: 광고회사 종류 3. 독대

종합광고대행사에 이어 독립광고대행사입니다. 이들도 종대사와 같은 업무 롤과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넓게는 종대사로 불리지만, 대기업의 계열사로 막대한 자본을 지원받는 인하우스 에이전시의 종대사와 비교해서 독립이란 말 그대로 소수의 광고인이 모여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경우로 태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독립광고대행사(=독대사)

먼저, 독대사로 불리는 회사를 살펴보면 디블렌트, 디렉터스컴퍼니, 이노레드, 온보드, 펜타클, 메이트, 런랩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디블렌트는 독대사 최초로 취급고 TOP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종대사와 비교해서 모기업 지원이란 꿀이 없다 보니 광고주 수주에 대한 압박이 크며 맨파워만으로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치열함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 소규모의 광고회사나 특정 집단을 영입하여 관련 전문 팀을 구성하거나 제2의 광고회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광고와 별개의 회사를 차려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점들로 인해서 조직이 자주 개편되곤 합니다.


독대사는 다른 광고회사와 달리 아주 독특한 현상이 공통적으로 발견됩니다. 그건 바로 대표의 영향력인데요. 대표의 철학, 사고방식, 스킬, 경험 등이 전 직원에게 전파되다 보니 독대사들은 저마다 고유한 톤앤매너를 지니고 있습니다. 영상 광고를 보면 특유 때깔과 클리셰가 있어서 어느 정도 눈썰미가 있다면 정보를 보지 않고 어느 회사가 만들었지는 알아챌 수 있습니다.


최근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런랩'의 광고 예시를 보여드리죠.

광고에서 가시성과 가독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굵은 폰트를 많이 쓰지만 런랩의 경우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크고 두꺼우며 텍스트가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습니다. 또한 광고 모델도 다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물론 광고엔 타깃이 존재하지만 연예인과 유명인 다수를 조합하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의 광고가 명량한 느낌도 있습니다.


다음은 만나봤던 예비광고인 다수가 가고 싶어 하는 '온보드'의 광고입니다.

온보드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는 일상적인 메시지와 울림을 주는 스토리텔링이 눈에 띄죠. 카피 플레이가 돋보이며 큰 디자인 없이 심플하게 적용합니다. 힘을 주는 것보다 빼는 게 어려운데, 이를 영리하게 해냅니다.


이런 식으로 독대사는 저마다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하면서 업계 내 회사에 대한 캐릭터와 컨셉을 남기려 하죠. 


독대사의 대표와 수뇌부들은 유명한 광고대행사에서 수년간 일을 하다 퇴사하고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힘을 합친 경우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헤더들의 열정과 의지가 회사 그 자체로 이어지기에 이러한 점을 잘 확인하시고 들어가야 합니다.


모든 회사가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경험한 바로 독대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와 책임인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맨파워가 중요하다 보니 일에 대해 열정을 지니고 있다면 꽤나 자유를 보장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죠.


한편으로는 워낙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여기저기 끌려다니거나 수동적으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말로 열정이지 미친놈들이 많거든요. 의사결정도 비교적 빠르고 실전에 바로 투입되다 보니 강인한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습니다. 경험상 오자마자 일당백을 해야 하는 유일한 광고대행사가 독대사인 것 같습니다.


*장점: 실력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얼마든지 저연차도 자신만의 광고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를 경험할 수 있다.


*단점: 대표와 수뇌부가 곧 회사다 보니 고유한 분위기가 때론 치명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워라밸이 보장받기 더욱 힘들다.



이번 시간은 매력적인 독립광고대행사에 대해 소개해봤습니다. 독대사는 맨파워가 중요하다 보니 좋은 인재에 대한 영입 니즈가 큰 편이죠. 흔히 메이저라 불리는 광고대행사의 실력 있는 사람들이 대거 독대사로 이직하였습니다.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광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실력만 있다면 나이 연차 불문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반대로 그냥저냥 다닐 생각이라면 일과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이기에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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