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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공리셋 Apr 11. 2023

편하게 내 맘대로

리얼미(real me)에게 묻자

'김미경의 마흔 수업' 책이 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읽으면서 자꾸 위로와 공감을 받고 있는 듯했으니까.


런치도 누군가가 읽는다는 부담으로 내 맘대로 글을 쓰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글로써 내 마음을 치유해 왔던 '나'이기에 치유는 결국 나를 위한 거이기에 과정의 흔적을 덜어내는 느낌으로 로 했다.


막막함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퇴사를 하고 일 년 동안 뭘 했나.. 돌아보니 조급함에 무인점포를 계약했다가 과정에 문제가 생겨 돈 돌려받지 못한 채 묶여있고, 퇴사를 마음먹은 후로 주택투자를 이어가다 다주택자가 되었지만 정책상, 경제상황상 마음대로 정리하지 못한 게 되었고, 히려 이로 인해 내가 살고 싶은 집에서 살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방해가 되었고, 월급만큼의 생활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아이들을 케어하며 시간이 자유로 온라인스토어를 열보았는데 마음 같지 않아서... 하루에 1개 팔리는 날이면 웃고 막막한 날이 더 많고 보니...


그렇게 지나 중인데...

가까운 사람들 "뭐 하고 지내?"라고 물으면 그냥 건네는 안부인사에 '아이들이랑 바쁘게 잘 지내요'라고 하면 될 것을 뭔가 새로운 것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야 마치 쓸모 있는 사람인 것 같은 마음인 지금의 상태.


'또... 무언 결과를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나를 누르고 있었구나...괜찮은데...'

머리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실제 나는 그렇지 았나보다.

'실력보다 의무에 따른 책임감'이 지금까지의 나를 끌어온 원동력이었다면, 이제는 실력이 겸비되어 그 실력이 내가 잘하고 싶어서 자꾸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분는 없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패턴과는 다른 나를 나고 다.


부단히 애쓰는 중인데 방법을 모르겠다.


아무것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지금 상황 안에서 머무르지 말고, 나의 실력을 연마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즐겁게 한발 떼어는게 어떨까? 나에게 어중짢은 조언도 해본다.

확신은 없에.

생각이 많아서 이것저것 제면서 몸사르다 실행력마저도 잃게 생겼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원하는 시간들로 채워가는 과정을 즐기며 성장해 가는 것"

'사공리셋'이라는 필명을 지으면서 멋지게 내 세웠던 내 삶의 모토인데 시작은 신중해지고, 성과는 내야하다는 부담이 쉽게 버려지지 않았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 달리기 바빴 20,30대를 지나 40대가 되었지만 급함 자꾸 잘못된 선택을 하게되, 이제는 혼자가 아닌 가족을 이루고 보니 그 선택들은 내가 아닌 다른 가족구성원에도 해를 끼치게됨을 깨달으니 자꾸 더 구렁텅이로 들어가고 있는 듯 했다.


하루하루 여야 하는데,

그 하루하루를 참고 애쓰며 의무와 책임으로 해야 한다면,  얼마나 괴로운 일?...


내적갈등이 일어고 있다.


하고 싶은 일 지만!

해야 하는 일 없다!


울고 나면 속이 시원할 때가 많아서, 유튜브에 검색했다.

"답답해서 울고 싶을 때"라고.

첫 영상에 108 만조회수.

'많구나. 나 같은 사람...'


잘하고 싶은데 결과가 안 나 이러는건?

그냥 하기 싫은 건지?

다른 게 하고 싶은 지?


Real me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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