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찬히 보는 위클리 20년 12월 4~5주 투자 트렌드 및 업계 동향
지난 게시물에서, 즉시 배달 사업에 대한 규제를 언급하였다. 규제의 핵심은 소상공인의 사업영역을 보존하고 물류체인의 압도적 격차를 만들지 않도록 함에 있다. 물론, 아직 그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각 Player들의 전략이 변경되진 않았지만, 그 규제를 오히려 활용하고 잘 사용할 수 있을 만한 Player들이 눈에 들어와 작성하게 되었다.
배송 플러그인 플랫폼 오늘의픽업 김기사랩, 더벤처스로 부터 4억 투자 유치
https://platum.kr/archives/154885
오늘의픽업은 중소형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겪고있는 물류체인의 압도적 격차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쇼핑몰이 대부분 당일, 새벽배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니즈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으나 부담스러운 고정 비용으로 물류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은 중소형 이커머스 사업자들에겐 엄청난 부담이다. 오늘의픽업은, 셀프 주유소를 활용한 물류허브를 운영 중이며, 본인 소유의 운송수단으로 한 일반인 라이더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배송 방식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다고 한다. 중소업체의 물류 체인 확보 니즈, 소비자의 빠른 배송 니즈를 충족하다보면 소상공인에 특화된 즉시 배달 사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을 까?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 겨울 간식 지도 서비스 시작
https://www.venturesquare.net/820392
지역 생활 및 거래 커뮤니티의 국내 최고 기업인 당근 마켓은 동네 이웃들의 커뮤니티를 활용해 겨울 간식 지도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네생활이라는 게시판을 활용하고 있고, 사장님이 직접 등록할 수도 있고, 자신이 메뉴, 영업시간등을 등록할 수 있다. 나는 여기서 다른 포인트로 접근해 봤는데, 당근 마켓과 같이 동네 기반 거래 및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이 즉시 배달 사업에 뛰어든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강자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일단 거래 라는 플랫폼을 탄탄히 다져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네라는 지역적 특수성, 그리고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보듯, 동네 상인과 경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방향이 기대된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은 현재 상당수 존재하나, 실질적 성과를 낸 기업은 적고 관련 기업의 인력 유치 경쟁이 상당히 심해 출혈 경쟁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 2억 달러 투자유치
https://www.bei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5137
위라이드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중국 버스 제조업체 위통에서 2억달러를 유치했다. 위라이드는 무인 미니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추가 투자자가 없다는 점에서 의문점이 많다고 한다. 이 부분은 다른 스타트업 투자 소식에서도 살펴 볼만할 포인트인 것 같다.
중국 AI 칩 전문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1억 5000만 달러 투자유치
7억 달러의 시리즈 C 펀딩의 첫번째 모금이라고 한다. 앞선 게시물에서 우리나라 AI칩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의 투자 유치소식을 전한 바 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5년전에 등장한 동종업계의 유니콘 기업으로, 아우디, 보쉬, 콘티넨탈의 자율주행차 칩을 제공하고 있다. 2년전 SK차이나, SK 하이닉스가 투자에 참여했고, 3년전엔 인텔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것은, 중국이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 방향성의 도움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앞서 소개했던 리벨리온이 목표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도 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차와 로봇 사업의 개발에 속도가 붙었고 국가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리벨리온이 호라이즌 로보틱스처럼 Why Now를 증명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로보택시 스타트업 NURO 첫 무인 배달서비스 승인
http://m.newspim.com/news/view/20201224000063
2017년 이후로 캘리포니아에서 무인 시험 주행을 승인 받은 Nuro, GM의 계열사 Waymo, 아마존의 계열사 Zoox 중에서 상업운전에 대해 승인을 받은 것은 Nuro가 처음. 다만, 기상조건이 좋을 때만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40km로 제한되고, 특정 도로에서만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여러 안전 기준에도 부합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여러가지 규제가 존재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중국이 자율주행 기술을 앞서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주단위가 아닌 국가적으로 규제를 관리하는 상황에서, 안전이나 실험에 대해서 규제를 대폭 낮추는 것이 비교적 쉬울 수 있다. Edge Case를 덜 생각하고 좀더 큰 Step으로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
애플, 2024년 전기차 출시 전망
https://www.etnews.com/20201222000020
2024년 생산을 목표로 애플이 전기차를 준비한다고 한다. 애플은 위에서 언급했던 로보택시가 아닌 개인용 차량을 만들겠다고 목표 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SW 기술력을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라이다의 경우는 자체 개발한 제품을 개량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한다. 자율 주행 전기차 뿐만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이 Lv4로 확보되지 않더라도 전기차를 내겠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인용 차량 보다는 위에서 언급되어온 버스, 택시와 같은 비교적 반복적인 운송수단에 집중하는 양상이 있었는데, 바로 개인용 차량을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이 다시 어떤 방향으로 접근할 지 기대된다.
한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42 dot 라이다 없이 레벨 4 자율 주행차 공개
https://zdnet.co.kr/view/?no=20201221100051
42 dot의 자율주행차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레이더를 활용하여 레벨 4의 자율주행을 수행할 수 있고, 자율주행에 필수라고 하는 고정밀 지도 없이 직접 게발한 데이터 수집 장치를 통해 경량화된 지도를 활용한다고 한다. 자율주행차 임시 허가를 받았고, 올해 상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서비스를 서울시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42 dot은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지도와 관련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있었다. 이 기대가 그대로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지도의 확보와 유지보수에 큰 어려움을 겪는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큰 격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올해 상반기 서비스가 정말 기대된다.
서울로보틱스, 퀄컴에 라이다 소프트웨어 공급한다.
https://platum.kr/archives/155048
퀄컴은 IT 칩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중 하나이다. 퀄컴은 스마트 시티 구축에 힘쓰고 있는데, 서울로보틱스가 라이다 소프트웨어를, 3D 라이다 1위인 벨로다인이 라이다를 공급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최근 서울로보틱스는 BMW와 자율 주행 인지시스템 개발을 함께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기술력의 선두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두 스타 플레이어가 각자 다른 방식 (라이다 없이 / 라이다 소프트웨어 제공)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이번 스마트 시티 사업에 투입된 것은 어찌보면 라이다가 나아갈 수 있는 다른 방향이라고도 생각된다. 꼭 자율 주행 차가 아니더라도, 자율 주행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수 있는 곳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리하자면,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은 국가주도로 빠르게 키우고 있으나 서로 출혈경쟁이 심한 상태. 미국은 높은 자율 주행 기술력 보다는 다시 개인차 제작으로 관심을 갖는 상태. 한국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며 인정받고있는 단계라고 볼수 있겠다. 또,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인텔, SK 그리고 서울 로보틱스와 퀄컴, BMW와 같이 폭발적인 성장을 매개가 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아무래도 중요하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도의 잠금화면 컨텐츠 플랫폼 글랜스, 구글 로부터 1억 4500만달러 투자유치
https://startuprecipe.co.kr/archives/5666765
글랜스는 핸드폼 잠금화면에 지역 뉴스나 게임을 노출해 사용자에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구글이 위와 같은 금액을 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 1) 투자금이 100억달러의 인도 디지털화 기금으로 부터 나왔다. 인도에 확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자연스레 침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2) 광고 대기업 인모비 그룹의 자회사이다. 광고를 이미 유치한 상황에서 광고주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 3)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무려, 1억 1500만명이라고 한다. 경쟁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플레이어가 될것이라 예상된다.
https://brunch.co.kr/@brunchflgu/215
투자자에게 주식이 배정되는 방식에는 구주매각과 신주발행이 있다.
구주는 기존에 발행된 주식. 기존 대주주가 갖고 있던 자신의 지분을 넘겨주는 것이 구주 매각이다. 이때는 대주주가 투자자에게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한후 투자자가 대주주에 입금을 하면된다.
신주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으로, 회사와 투자자간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신주 대금을 회사로 입금해야한다. 이럴때 주식 대금을 대주주 개인 통장으로 들어가면 횡령이라고 한다.
최근 EO에서 올라온, 내가 평소 존경하는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꼭, 지금 당장 자기 가슴 속에 엄청나게 대단한 꿈이 없더라도, 삶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정할때, 왠지 모르지만 이쪽이 끌리는 것 같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면, 조금이라도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에 한발한발 다가가면서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고 또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 어떤 길 위에 서있어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점, 열려있는 결론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나는 평소에 불확실하고, 모호한것에 대해 조금은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는 완벽해야한다, 혹은 좋은 결과를 바로 확인해야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걷고 있는 길 위에 서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하고 재밌어하고, 내가 새로운 방향으로 한발한발 나갈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