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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l 29. 2022

성인 야뇨증 원인 및 개선 방법

“야뇨증인 것 같아요. 이불에 실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밤에 소변이 자주 마려워서 깨는 일이 많고 얼마 전에는 적은 양이지만 실수도 했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며칠 전 한의원을 찾은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분은 밤에 소변이 마려워 깨는 일이 많다며 성인 야뇨증을 의심했다. 별다른 질환에 걸리지 않은 성인이 밤에 이불에 소변을 보는 실례를 했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오늘은 성인 야뇨증의 원인과 개선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성인 야뇨증,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어


소아기의 야뇨증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성장한 뒤 스트레스, 과음 등으로 갑작스럽게 야뇨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언제 다시 실수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성인 야뇨증은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성인 야뇨증은 흔하지는 않다. 지난해 한림대의대 비뇨의학과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성인 야뇨증 유병률은 3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5~2010) 데이터로 야간뇨와 사망의 연관성을 분석했는데 대상자 성인 9800여 명 4758명) 가운데 3314명이 야뇨증을 갖고 있어 유병률은 33.5%였으며 특히 야뇨증과 전체 사망, 심혈관질환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중증일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야뇨증 원인은? 


어린이가 만 5세 이후에도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소아 야뇨증에 해당한다. 대체로 월 1, 2회는 발생한다. 방광 용량 감소, 방광 수축, 유전적인 이유, 잠잘 때 각성장애, 정신장애, 신경계통의 성숙 지연, 요로 감염, 항이뇨호르몬 분비 변화 등 여러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야뇨증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모두 어릴 때 야뇨증을 보였다면 자녀의 77%가 같은 증세를 보인다. 한쪽만 있었다면 44%, 증세가 없었다면 자녀의 15%에서 야뇨증이 발생한다. 






성인 야뇨증은 6개월에서 1년에 한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수면 중 소변을 지리는 경우를 이른다. 성인의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염 등이 주원인이나, 과로나 과음,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수면 중 ‘실수’를 하기보다,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2차례 이상 잠이 깨는 ‘야간뇨’가 더 많이 일어난다. 


성인 야뇨증이 나타난다면 본인이 알지 못하는 다른 배뇨 장애를 갖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개월∼1년에 한 번 이상 야뇨증을 경험했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배뇨장애 관련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검사,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 등은 야뇨증을 검진하는 기본적인 검사이다.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있다면 염증을 먼저 개선한다. 잘 개선되지 않거나 진단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방사선검사 요역동학검사 등을 선별적으로 시행한다. 





성인의 경우 방광의 기능보다는
스트레스, 불안감 등이 요의로 나타나는 경우 많아


야뇨증의 원인이 질병인 경우 중 전립샘비대증은 소변을 볼 때 오줌을 체외로 다 배출하지 못하고 많은 양을 방광에 남긴다. 배출하는 양보다 방광에 남는 양이 몇 배 이상일 때가 많다. 환자는 이런 상황을 잘 느끼지 못하고, 아랫배가 부른 느낌만 든다. 그래서 밤에 실수를 하게 된다.


의학적으로 야뇨증에 해당하지 않지만 신경성 방광에 걸린 경우도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할 때가 있다. 신경성 방광은 뇌중풍, 파킨슨병, 치매 등 신경질환 때문에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배뇨장애, 요실금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신경질환 탓에 뇌가 배설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야뇨증은 비뇨기나 방광의 문제이거나 정신적 스트레스, 심리적인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성인의 경우 방광의 기능보다는 스트레스, 불안감 등이 요의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호흡을 발생시키는 코골이는 숨이 통하는 길목이 막혀 수면 중 복압이 증가해 야간 배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야뇨증은 전립선이나 비뇨기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수면 문제를 해결하면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코 담적이 있으면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방해하여, 밤에 분비되어 소변이 마려운 것을 막아주는 항이뇨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코 담적의 개선이 필요하다.  





방광의 저장 능력 강화하고, 코의 담적 개선해야 


배뇨장애 관련 질환 없이 야뇨증이 발생한 경우 일반적인 야뇨증 예방법을 따른다. 초저녁부터 물을 적게 마시거나 미리 소변을 보고 잠자리에 드는 방법이다. 커피와 술 등도 가능한 한 삼가야 한다. 


더불어 한의원에서는 방광의 저장능력 강화를 이끄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탕약과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주는 침 치료, 코의 담적 개선을 위한 비강치료, 신장과 방광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등 뜸 처방이 이루어진다. 


또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의사와의 상담이 중요한 만큼,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른 면밀한 상담과 함께 야뇨증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 지도가 1:1로 상세히 이루어진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성인 야뇨증 증상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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