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헷갈리는 상대와의 '동일시' 가 일어나면 이렇게 말한다.
네가 그런 상황이라니, 네 입장에서 네가 정말 그럴만하네. 나 같아도 그러겠다.
이는 진정한 위로나 지지라기보다는, 상대가 그렇게 사고하고 반응해도 된다는 증거보태기에 가깝다.
너와 내가 분명히 다른 상태 그대로 진정한 '공감' 이 일어나면 이렇게 말한다.
내가 그 상황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생각했다면, 나도 그랬을 것 같네. 네 입장에서는 네가 정말 그럴만 하네. (하지만 나는 좀 다르게 행동하고 반응할 것 같아. 난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르게 생각하거든.)
이것이 상담 장면이나 심리치료에서 치유를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공감이다. 물론 괄호안의 말은 후에 변화에 대한 준비가 되었을 때 꺼내는 말이지만.
그러므로 단순한 동일시가 아닌 공감이 일어나려면, 상대방의 사고방식과 가치체계 반응체계 역사를 모두 빠삭하게 파악해야만 가능하다.
사실, 공감해준다 라는 말은 말이 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 대해 정말 빠삭하게 잘 이해가 되었을 때,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공감이다. 이런 이유로 심지어 상담이나 심리치료 장면에서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동정이나 연민 또는 동일시에 의한 지지가 아닌, 완전한 공감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개별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 충분히 선행되어야 한다.
공감이란 단어가 오해되어 오용되고 있는 거 같다 요즘.
#동일시
#공감
#공감과동일시의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