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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익수 Oct 09. 2023

월급으론 부족해, 1인 사업 시작해보자

김부길,종코,김우엉

이 책은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을 통하여 구입하였다. 내 이름으로 처음 출판한 책 ‘나는 책으로 성장하는가 ’와 비슷한 시기에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책이라 눈에 띄어서 나도 펀딩하였다.

이 책의 제목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직장인이 어떻게 부업으로 돈을 더 벌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느낌이다.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라는 용어가 낮설지 않은 이 시대 젊은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 제목으로 인기있는 ‘실용서’로서의 이미지를 준다.​


이 책을 펀딩한 독자가 이 책에서 부업하는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을 기대하였다면 아마도 실망할 수도 있다고 보인다. 이 책을 공동 집필한 세명의 저자는 모두 20대의 젊은 1인 사업가로 각자 치열하게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 이 책에서 느껴진다.

이 책은 단순히 부업하는 방법론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1인 사업가로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일에 대하여 얼마나 깊이있게 생각하고 꾸준히 집중해야 하는지를 저자들의 사례로 보여준다. 부업으로 빨리 돈 버는 방법론을 기대했던 독자가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는 교훈을 이 책을 읽고서 배웠다면 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직장인의 1인 사업은 대부분 온라인 환경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배경에서 이 책 3장의 ‘1인 사업가를 위한 브랜딩&마케팅 가이드’와 4장의 ‘1인 사업가의 필수 도구 : 커뮤니티&제안법’ 내용은 중요하다. 저자가 이 분야에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가 아님에도 글의 내용이 좋다. 저자가 짧은 기간에 스스로 실천한 경험을 가지고 쓴 현실적인 글이기에 신뢰가 간다.

부업은 결국 1인 사업이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화된 퍼스널 브랜드(Personnel Brand)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핵심적인 방법론이 잘 설명되어 있다.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저자가 강조한 “SNS에서 퍼스널 브랜딩의 삶과 평소 자신의 삶을 동일시 해야 한다.”는 너무나 중요하고 공감되는 글이다. 결국 방법을 몰라서라기 보다는 실천의 문제이다. 당장 만족할 만한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이 꾸준히 해야하는 실천의 문제이다. 이것은 단순히 부업하는 마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쉬운 것은 이 책의 1장이 ‘직장인이 1인 사업을 시작할 때 주의할 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겸업을 금지하는 회사의 내규를 고려할 때 회사의 근무시간외에 부업하는 것을 최대한 감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경우에 부업(사업) 하는 사실이 드러날 수 있는지를 ‘주의사항’으로 알려준다.

자신의 사업을 하는 사람 대부분은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또 성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직장인이 회사 일과외 시간에 부업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지만, 이 사실을 숨기는 방법부터 이 책의 앞부분에 배치한 것은 모양이 빠진다. 직장인이 업무 중에 전혀 부업에 신경을 안쓴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만, 신경을 안쓴다는 사실 자체가 (1인)사업을 하는 사업가의 마음가짐으로 볼 때 넌센스이다. 처음 사업하는 사람은 24시간을 자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집중해도 실패할 확률이 더 크다. 실패는 성공에 이르는 과정에 치루어야 하는 값진 수업료이기에 어쩔 수 없다.

나는 직장인이 따로 부업을 하는 것은 길게 본다면 궁극적인 삶의 성공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주된 일에 노력을 집중해야만 성공에 이를 수 있는 미래를 당장 얻을 수 있는 돈과 바꾸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인생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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