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하늘
남편을 주재 발령으로 중국 나온 지 3개월
중국어가 난무한다는 거 말고는
한국과 다를 바 없는 생활
오히려 치솟던 물가에 학을 떼 던 서울살이에서 벗어나 저렴한 물가 덕에 외식이 잦아졌다.
일요일 아침,
어제 집에서 뒹굴거려 에너지 넘치는 첫째와
밥 하기 싫은 엄마가 합세해 눈 뜨자마자
근처 브런치 카페로 향했다.
차 없는 우리는
아들과 딸은 자전거를 타고
난 애들 등하교용 소형 스쿠터(중국명: 띠엔동)를 타고
남편은 도보
창가에 자리 잡은 두 아이들 위로 보이는 배경이
예쁘다.
사진을 찍었다.
마음에 든다.
그리고 생각한다.
한 달에 한 번 글쓰기도 힘든
게으른 브런치 작가는 사진을 올려보면 어떨까?
그렇게 두 달 만에 끄적여본다.
가끔 내 눈에 이쁜 사진이 누군가에게도 이뻐 보이길 바라며 매거진을 발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