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남산
작년 이맘때에
날이 점점 더워져 이제 여름이 오는구나 할 즈음
유치원에서 한 달 동안 탑을 주제로 세계의 많은 탑들을 대해 배운 둘째는 눈만 뜨면
“엄마, 에펠탑은 멀어?”
“엄마, 내일 동방명주탑 보러 가자!”
“엄마, 피사의 사탑은 어디에 있어?”
그 모든 걸 두 눈에 넣어주면 참 좋겠지만
엄마아빠는 늦은 오후 버스 여행을 선택했다.
남산도서관에 차를 주차하고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서울타워로
오랜만에 올라온 남산은
같은 듯 다른 듯 한 서울을 보여준다
초여름 저녁
너무 좋았던 산책길
사진은 온통 아이의 웃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