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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Aug 05. 2024

하루의 끝, 밤

별 헤는 밤

방학이 시작됐다.

워킹맘일 때도 방학은 참 걱정이었는데, 휴직해도 별 반 다를 바가 없다. 걱정의 종류가 달라질 뿐


방학하면 애들은 어떡하지? 에서

방학 때 애들 데리고 도대체 뭘 해야 하지?로


방학 한 달 전부터는  ”언제 한국가요? “가 인사말이 되었다. 난 나의 병원검진 때문에 한국행은 선택권이 없이 정해졌다.


정말 언니집, 시댁, 친정, 호텔, 에어비앤비, 지인 집을 돌아다니며 힘겨웠던 5주


역시 가장 길게 있었던 친정집

이름을 말해도 ‘거기가 어디예요? ’ 하는 깡촌에도

별 보기가 싶지 않은데


친정집을 떠나오기 이틀 전

잠시 나온 마당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밤하늘에 흐트러진 별들을 보았다


언뜻 지나가는 듯한 유성에 급하게 소원을 빌었다



두 천둥벌거숭이 사람 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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