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8
김신지 작가님의 에세이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술 마실 땐 왜 저렇게 즐겁나 몰라. 다음 날 즐거움까지 미리 당겨써서인가."
!!!!
(중략) 숙취를 나무랄 게 아니었다. 나는 순리를 따르고 있던 것이다. 하루 치로 할당된 즐거움을 당겨썼으면서 다음 날도 즐거우려 하면 그게 도둑놈 심보지.
그렇다면 나는 미라클 모닝의 뿌듯함과 즐거움을 당겨써 어제를 즐겼던 걸까...... 나쁘지 않은데? 그 정도로 재밌었으면. 조금 마음이 편해져서 에라이 모르겠다 심보로 다시 침대로 몸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