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시각
아이에게는 부모가 세상이다.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새겨진다. 어떤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의 이야기를 어떻게 듣고, 받아들이는지 어쩌면 부모 자신도 모를 부분까지 아이는 느끼고, 따른다.
어렵지 않다.
부모의 행복은 자녀에게 전달되고,
부모의 불행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부족함이 없게 물질적인 부분을 채워주고, 학업에 뒤처지지 않게 신경 쓰면서 나보다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들의 경쟁적인, 목표지향적인 시각이 문제가 됨을 모르고 말이다.
누가 누굴 채워주는가?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자신 그리고 배우자가 행복한지를 먼저 보고, 부모의 삶으로 보여주면 된다.
또, 자녀가 부모의 삶처럼 생각 속에 갇히지 않기를 원한다면, 부모 스스로가 사려 깊게 살면서 인생을 음미하는 모습을 보이고, 전해주면 된다.
부모는 참 어렵다!
by 경희궁삼성정신건강의학과 장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