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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현채 Aug 13. 2020

나는 어딜 향해 가는 거지?

가치있는 삶, 양육

어릴 땐 간단했다.

내 앞에 주어진 일만 하면 되었고

잘했을 때 칭찬을 받으면 기뻤고

칭찬이 없더라도

부모님의 기분 좋은 표정을 보면 좋았다.


대학생,

내 생각, 결정에 대한 비중이 커져야 할 때

길이 여러 방향으로 나있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을 무렵


예전 기억을 더듬어

적당히 괜찮은 결정을 했고

그 안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며 열심히 지냈다.

내 안의 부모님은 미소 지었고,

주변 사람들의 인정이

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왜?",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며

알았다고 생각한 삶이, 내가 없어졌다.


난 어딜 가고 있을까?

난 정말 행복한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지?


세상이 무너지고 나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어디로 향해야 하고

뭘 보고 지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느껴야 하는지


내 부모도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

하지만 그것이 내게도 옳다는 혹은

최선이라는 말은 아니다.


복잡하지만 현재 내게 중요한 일은

나만의 가치,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

후대에 내 생각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을

막는 것.


rose is a rose is a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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