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퇴사를 위한 준비를 위한 점검
면접 볼 때는 붙여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호언장담 하지만... 입사하게 되면 언제그랬냐듯 열정이 사라지게 된다. 누군가는 바쁜 일상과 쌓인 스트레스로 조용히 퇴사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퇴사는 입사보다 더 중요하며 계획되지 않은 퇴사는 결국 후회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퇴사라는 결정은 개인의 인생에서도 중요한 것이고, 잘 준비를 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입 밖으로 결정을 내비치기 전에 스스로 최소 안의 체크리스트라도 점검하고 결정해야 한다. 왜 퇴사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충동적인 것은 아닌지? 지금 회사에서 해결 가능한 것인지? 퇴사 후 계획은 확실한지? 등을 반드시 고민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1. 나는 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나?
직장인들은 더 조은 조건과 환경으로 이직을 결정한다. 본인은 안다 왜 내가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퇴사의 사유는 크게 연봉, 적성, 사람이라고 정의를 하면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연봉 : 이직의 사유가 연봉이라면,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내가 취업할 당시에 왜 이 연봉으로 입사를 결정하였나? 취업 시장이 좋지 않아서, 나와 비슷한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더 늦어지면 취업이 안될까 불안했기에, 연봉은 낮으나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약간 부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결정을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들어와서 업무량 대비 혹은 내 기준에 연봉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럼 객관화를 해보자. 지금 나가서 내가 원하는 연봉 수준으로 이직이 가능할지, 지금 조금 참고 연차를 쌓아서 연봉을 높여서 이직하는 게 현명할지. 만약 여전히 지원자의 경쟁이 높고 뽑는 인원이 적은 산업군에 속한다면 원하는 경력의 연차를 채워서 연봉을 높여 이직을 하는 방법이 수월 할 수 있다.
적성 :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입사하기 전에는 맞을 것 같다고 판단이 들었으나 혹은 취업난으로 적당한 타협에 의해 들어왔으나 막상 일해보니 본인의 성향과 너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실 내가 좋아하고 전공한 분야에 취업을 한다고 해도 회사가 만들어놓은 일에 익숙해지려면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이 걸리긴 한다. 누구나 새로운 사람과 환경, 업무 용어, 프로세스를 익히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6개월까지는 버텨보기를 추천한다. 6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다시 고민해 봐도 되지만, 최소 6개월까지 일이 익숙해져서 내가 가능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시점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6개월이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이 드나? 절대 그렇지 않다. 앞으로 최소 30년 이상은 비슷한 업종에 종사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업계를 떠날지 말지 알아가는 6개월은 꼭 필요한 시간이고 커리어 몇십 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한 짧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2. 현재 직장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회사를 떠나려고 하는 이유 중 사람 때문인 경우가 있다. 조직 문화, 분위기, 상사, 사수, 동료들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밖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피하거나 안 어울리면 그만이지만 회사 내에서는 업무를 같이 해야 하므로 싫은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고 아마 적성이나 연봉 보다 더 퇴사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이게 아닐까 싶다.
이런 경우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그 사람은 아마 그 주변에 대부분의 사람들도 기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 사람 이외의 다른 사람이랑은 큰 갈등이 없다면 그 사람만 작은 존재로 이미지화하는 방법이 있다. 몇 년 전에 특정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았을 때 받은 조언이 기억난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그 사람을 큰 존재로,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그 사람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생각해 보고 그 존재를 점점 작게 만들어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사실은 아무런 존재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이다. 예를 들면 싫어하는 상대가 곰처럼 보인다면 곰이다라고 생각하고, 곰보다 작은 이미지를 생각하자. 이 사람이 살쾡이다 > 고양이다 > 쥐다 > 모기다 하면서 나에게 크게 스트레스 주는 존재를 모기만 하게 작게 만들어보자. 우리는 모기가 내 주변을 맴돈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과에 가지는 않는다. 이렇게 연습을 해서 상대방을 나한테 중요하지 않은 존재로 만들 수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다른 주변사람들 덕분에 퇴사할 이유가 사라지게 되기도 한다. 사실 이직을 한다고 해도 100%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을 확률은 로또를 맞을 확률과 동일할 수 있다. ‘미친놈 중력의 법칙’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 이직한 회사에서도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면 또 퇴사를 할 것인가?
이미지화를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도 안된다면, 얼굴도 보기 싫고 소름이 끼치는 수준이라면? 그럴 수 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이유 없이 좋을 수도 있지만 이유 없이 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다음 이직 플랜은 세워 놓고 퇴사하자. 그렇게 유해한 사람 때문에 내 미래가 영향을 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3. 퇴사하고 후회하지 않을 계획
그렇게 고심하고 퇴사해 놓고 의외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 취업, 자금 계획, 소속되지 않는다는 느낌, 이직한 회사에 대한 불만 등. 그래서 우리는 퇴사 후 계획을 생각하면서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
퇴사에 대해 결정을 했으니 퇴사 후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동종 업계로 이직할지, 공부를 할지, 직종 전환을 할지 등. 동종업계로 이직을 할 경우에는 최대한 좋은 이미지로 퇴사해야 한다. 어떻게 하다가 만나게 될 가능성도 있고 나중에 이직 시 평판 조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회사 생활을 할 것이라면 재직 중에 이직을 하는 것도 좋다. 재직 중 이직을 하게 되면 연봉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고 안정적인 심리상태에서 이직이 가능하여 비교적 퇴사에 대해 후회할 확률이 적다.
5. 퇴사는 언제 하는 게 좋을까?
퇴사의 가장 이상적인 시점은 퇴사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직할 회사가 확정이 되고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아름답게 마무리가 가능한 상태이다. 하지만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현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다음 계획이 세워지지 않고 퇴사를 할 경우에는 최소 6개월 ~1년 정도 생활 할 수 있는 자금을 모아둔 후 퇴사를 추천한다. 보통 이직, 취업의 경우 새로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하니 그 기간 동안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게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