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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정 Feb 11. 2024

올해의 목표는 잘 지켜지고 있나요?

설날 맞이 돌아보는 2024 새해 목표

원래 새해목표나 인생계획은 세우지 않던 내가 올해는 처음으로 연초에 계획을 세웠다. 확실히 계획을 세우고 나니 방황하거나 고민하는 시간보다 행동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렇다보니 소비도 행동에 비례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나에게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거침없이 하고 있기는 하지만 설날을 맞아 내 목표가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가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본다는 명목과 함께 지금까지의 소비 기록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업무기록  

1주일에 1건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로 스스로 약속했고,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한번도 놓치지 않고 글을 작성했다. 아쉬운점은 아직까지 전체적인 글의 방향성과 메세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과 느낀 것들을 놓치지 않고 싶어서 일과 관련된 글을 작성하고 싶었던 것인데, 소재 정리도 잘 안되고 마감에 허덕여서 쓰는 느낌. 그리고 여러명이 모여서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서 새로운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이 목표는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로!


2. 트레바리 

몇년만에 트레바리에 다시 등록했다. 트레바리는 거의 초창기에 몇 번 이용해봤었는데 실망하고 다시 이용하지 않은 서비스였다. 그 당시에 내가 트레바리에 원했던 것은 책에 관한 깊은 대화와 독서토론에 가까운 모임이였다. 하지만 내가 그 당시에 트레바리에 느꼈던 것은 책에 관한 대화보다는 네트워킹에 가까운 모임이였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내게 네트워킹은 불필요한 것이었고, 다행히도 정말 좋은 분들과 책에 관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을 꾸준히 할 수 있어 트레바리를 찾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실망해 놓고서는 왜 등록했냐 하면, 이제는 트레바리를 다른 용도로 이용해보고 싶어졌다. 평소에 글과 책을 즐겨 읽던 작가분이 트레바리 파트너로 모임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분은 어떻게 하면 이렇게 글을 잘쓸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할까? 라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분이여서 트레바리에 등록하게 되었다. 이 만남으로 인해서 내 환경은 또 어떻게 바뀌게 될까 살짝 궁금하다.


3. 필라테스

작년에 운동 기간이 끝나고 일이 힘들다는 재등록을 잠시 미뤘더니 다시 센터로 가기까지 발걸음이 굉.장.히 무거웠다. 이 무거운 발걸음을 움직이게 해준건 결국 주변 사람. 언니가 같이 운동에 등록하자고 해서 “그래, 이때다!” 하고 무려 1년치 필라테스 이용권을 끊었다. 5년 넘게 운동을 했는데 잠깐 3개월 쉬었다고 움직이지 않는 몸을 보면 정말 배신감이 크게 든다. 또 나이가 들수록 운동의 중요성도 정말 크게 느껴진다. 인생의 활력감을 찾기 위해 운동의 끈을 놓치말고 꾸준히 하자!


4. 개인기록 

업무기록 못지 않게 개인 기록을 잘해보자는 명목(?) 하게 카메라를 구매했다. 최근에 친구가 목표가 뭐야? 라고 했을때 머리가 조금 댕-해 졌는데, 내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내 기준 가장 부러운 사람은 재밌는 릴스, 재밌는 숏폼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옛날에는 그냥 타임킬링용으로 즐겨봤는데, 요즘은 콘텐츠 잘 만드는 사람들이 모두 릴스로 모여서 볼 때마다 레퍼런스 줍줍 하는 느낌으로 저장버튼을 끊임없이 누르며 시청한다. 이 사람은 왜 재밌는 걸까? 이사람은 왜 이렇게 만든걸까? 그리고 놀랍도록 이렇게 분석적인 사고를 가지면, 용기는 점점 더 적어지고 재미는 더 없어진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건, 좋은 카메라로 나의 이야기를 잘 담기! 이건 아직 열심히 찍고만 있어서 목표 실행 0%!! ㅎㅏ지만 꾸준히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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