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작은 회사일수록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적다 보니 대표의 결정 하나하나가 회사 운명을 좌우하기 쉽다. 이런 측면에서 몸과 마음이 피곤한 대표는 올바른 결정을 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육체적 건강이다. 2년 전부터 운동을 하고 있고, 올해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했다. 1시간 정도 유산소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최근에 유산소를 러닝으로 바꾸는 과정이라 몸이 매우 힘들다. 그래서 요즘 아침이 너무 힘들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 8시 비행기를 타기 전 운동을 위해 새벽 4시에 알람이 울렸을 때는 정말 더 자고 싶었다. 하지만 난생처음 회사를 생각해서 일어나 피트니스센터에 가서 트레드밀에 몸을 맡겼다.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창업자가 아무리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해도 그 결정에 대한 동료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다면 곤란하다. 동료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은 곧 설득의 과정이다. 창업자는 기본적으로 아무도 해보지 않은,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걸 가능케 하려는 사람이기에 실무자들 눈에는 뜬구름 잡는 사람으로 보이기 일쑤다. 때문에 뜬구름이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것이라는 걸 차근차근 설명하며 실무진을 설득해야 한다. 물론 세상에 내놓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건 1호 영업사원인 창업자의 당연한 덕목이라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내 욕망에 솔직해져야 한다. 창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그 욕망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답하고, 그 답이 본인의 가치관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나는 앞으로 할 일을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고, 생각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5~10년 뒤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의할 수 있었다. 나는 단순히 코치에 머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코치로 뒤에서 누군가를 가르치기보다 함께 뛰면서 성과를 내는 플레잉 코치로서 창업과 경영 활동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은 회사의 대표일수록 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설득력 있게 소통하며, 자신의 진짜 욕망에 솔직해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며,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먼저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