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녀관계 혹은 연애라는 주제가 누군가에게 말하기에는 좀 오그라드는 주제이긴 하지만 여러 종교에서는 삶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남녀 간의 사랑을 빗대어 신과 인간의 사랑, 이타심, 자존감 등을 묘사하고 있으며 힌두교에서는 성적인 에너지를 이용해서 성숙으로 나아가는 쿤달리니 요가, 혹은 신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성숙으로 나아가는 박티 요가 등 남녀관계, 연애를 성숙으로 나아가는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유교에서도 주역을 보면 세상의 모든 변화가 음과 양, 혹은 남녀 관계에 담겨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여러 종교들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연애, 성적인 매력, 남녀관계에서 사랑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를 이용하면 인간적인 성숙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서 말해본다면 남녀관계, 혹은 연애, 혹은 매력이라는 주제를 자신이 성숙해지는데 이용하면 효과적인 이유는 자신의 성숙의 정도를 굉장히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숙 = 매력에 동의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제가 지금 말하고 있는 매력이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대중적인 그런 매력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게 만들면서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탐탁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존재감,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 하지 않지만 또 누군가는 많이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무형의 에너지? 같은 것을 말합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매력이 없다’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럭저럭 좋은 사람이다’라고 느껴지는 정도, 곧 쌀밥처럼 괜찮은데 굳이 특별히 시간과 돈을 들여서 사 먹고 싶지는 않은 정도가 ‘매력이 없다’라고 할 수 있으며, 반대로 ‘매력이 있다’라는 것은 민트 초코처럼 누군가는 너무 싫어하는데, 누군가는 너무 좋아하는 뚜렷한 존재감을 갖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준은 공자, 예수, 힌두교의 성인, 티베트 불교의 창시자 등 누구나 인정하는 위대한 성인이라는 이들이 전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민트 초코처럼 격렬한 빠와 까를 만들어내는 존재였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종합해서 말하자면
성숙한 사람은 강렬한 빠와 차를 만든다.
성숙한 사람은 빠든 까든 빠지게 만들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고로 매력이란 호감을 의미하기보다는 존재감을 의미하며 ‘성숙함 = 존재감 = 매력’과 같다.
이것을 남녀 관계에 대입해본다면 매력이 있는 남자 혹은 여자란 모든 사람에게 ‘걔는 착해’, ‘걔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평가를 받는 희미한 사람이 아니라 ‘난 그런 스타일은 별로’와 ‘걔는 완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야’가 공존할 수 있는 사람
즉 좋은 평가를 받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좋다거나 혹은 싫다거나 집중과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