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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욱 Feb 23. 2021

직장인이 해외 출장 1년간 같은 몸무게를 유지한 비결

도시락 / 회사에서 간식 안 먹기 / 유산소 운동


Kuala Lumpur 공항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한 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자가격리라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삶의 패턴 속에서 아직도 적응 중이다. 겨우 1년 갔다 왔을 뿐인데도 한국의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도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내 몸무게이다. 


몸무게는 말레이시아에 가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가기 전에도 평균적으로 64KG을 유지했는데 어제 재 봤더니 64.2KG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내가 지켰던 몇 가지 생활 습관들이 이를 가능하게 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1년 간의 해외 출장 중 꾸준히 지켜왔던 생활 습관 중 몇 가지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1. 평일 점심은 다이어트 도시락 먹기


위 사진이 내가 거의 매일같이 먹었던 점심 도시락이다. 오트밀로 구성된 시리얼 바, 닭가슴살 약 150g, 토마토, 블루베리, 아몬드로 구성된다. 가끔 시리얼 바가 고구마로 바뀔 때도 있고, 닭가슴살이 소고기로 바뀔 때도 있지만 구성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하루에 한 끼만 <다이어트> 식단을 먹어도 체지방이 증가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물론 한 끼 점심을 회사에서 제공하는 급식을 먹는다고 해서 살이 급격히 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 끼라도 온전히 내가 구성한 식단으로 식사를 했을 때 성취감이 생긴다. 이런 식으로라도 직장에서 본인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오늘 느낀 성취감이 내일도 습관을 이어가는데 밑거름이 된다. 또한 간단하고 깔끔하게 점심을 먹은 후에 오후 일과를 할 때, 더부룩하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



2. 업무시간에 간식 안 먹기


회사에서 간식을 안 먹었던 것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위의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흔한 마트 진열대이다. 초록색 비닐과 통에 담겨있는 'MILO'라는 음료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이다. 네스퀵이나 제티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고 음료로 이 'MILO'를 자주 시킨다. 'MILO'가 대표적인 음료임에서 알 수 있듯이 쵸코렛, 초코바, 쵸코 케이크 등 달콤한 음식과 음료를 굉장히 많이 먹는다. 기후와 문화에 따라서 민족들의 식습관이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말레이시아인들은 특히 단 음식을 좋아하는 민족이었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현지 로컬 직원들이 간식으로 먹는 것도 대부분 이런 달콤한 것들이었다. 쵸코렛은 물론이고 캐러멜 맛 팝콘, 초코바, 바나나 튀김 등 대부분이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류였다. 가끔씩 몇몇 직원들이 나에게 권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직원들은 호의로 나에게 권유했으나, 세네 번 예의를 갖춰서 거절하니 더 이상 나에게 권하지 않았다. 'Mr.Kim은 달콤한 간식을 절대 안 먹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 이후로 직원들은 달콤한 쵸코렛 같은 간식을 권하지 않았다. 가끔은 나도 당이 떨어질 때 달콤한 간식을 먹고 싶은 유혹이 있었으나 결국은 참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한 두 번씩 유혹에 넘어가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정이 많고 착한 직원들이 계속 권했을 수도 있다. 그랬으면 현재와 같은 몸무게를 유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Image by Pexels from Pixabay


3. 주말 유산소 운동


마지막을 내가 지켰던 습관 중 한 가지가 주말에 했던 유산소 운동이다. 주말에는 보통 45분에서 1시간 동안 유산소 운동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일요일밖에 온전히 쉬는 날이 없었다. 그래서 일요일에 운동 시간을 여유 있게 설정하고 유산소 운 동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다. 보통 러닝머신을 뛰었는데 평균적으로 500Kcal 정도 소비했다.


해외근무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서 토요일에는 항상 회식이 있었다. 토요일 저녁에 먹은 고칼로리 음식들이 모두 지방으로 전환되기 전에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일부 소비해 버린 것이다.


이러한 3가지 방법을 통해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비슷한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와 비교하면 한국은 다이어트하기에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배달음식도 잘 발달되어있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살찌기도 쉽다. 하지만 내가 위에서 언급한 방법들처럼 몇 가지 규칙을 세우고 잘 지켜나간다면, 누구나 이상적인 몸무게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https://brunch.co.kr/@khl9805/146

https://brunch.co.kr/@khl98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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