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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 Jul 21. 2023

9개월 동안 인스타툰을 하면서
생긴 변화.

요상한 짓만 하고 다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2022년 7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스타툰을 시작했다. 콘티 포트폴리오로 사용했던 계정에 가끔 올리던 만화를 매주 2회씩 꾸준히 올리게 된 지는 9개월이 되었다. 


확실히 인스타툰을 하면서 나의 삶에 변화가 많이 생겼다. 수줍고 내향적이었던 나는 언제부턴가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데 거침없어졌다.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에 꽤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주변 환경과 만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스스로 안주하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인스타툰을 통해 나는 성장 중이다.








재미있는 일이 자꾸 생겨난다. 

엄마와 언니가 포함된 단체 카톡 채팅방에 나는 종종 일상 사진을 공유한다. 이번에는 그래놀라를 만들고, 훌라 춤을 배우며, 남해에서 찍은 결혼 2주년 사진을 공유하였다. 엄마는 나의 일상을 보며 "요상한 짓만 하고 다닌다"는 말을 했다.





요상한 짓만 하고 다니는 나의 일상은 꽤 마음에 든다.


나를 드러내면서 재미있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번 만나고 쉽게 끊어질 인연이 인스타툰 덕에 계속 이어진다. 내가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도 연결이 되기도 한다. 


나는 이걸 [이아툰 복지 카드] 라고 부른다. 인스타툰을 하면서 나의 복지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기분이 들 때가 많다. 회사를 나오면서 아무것도 없던 나의 복지가 인스타툰 덕분에 훌라 수업을 무료로 제공받기도 하고, 카페를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음료수 협찬이 들어오기도 한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나보다 더 짧은 시간을 들여 거대해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알았다.

그로인해 조바심이 생기면서 인스타툰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뭔지 정리하기 시작했다.


인스타툰을 하면서 내가 얻고 싶은 건 뭘까?

 몇만 작가가 되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인스타툰 강의도 하고, 광고툰도 하며 내가 만든 브랜드로  스스로 먹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다. 스스로 일을 만들고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팔로우하는 멋진 사람들과 협업하며 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그런 사람이 되어있을 줄 알았다. 



나는 뾰족해지고 싶다


뾰족해지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깔끔하게 나의 목적을 드러내야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야~'하고 계속 떠들면 사람들이 알아서 나를 이해해 주고, 돈이 되는 일이 들어올 줄 알았다. 하지만 폭풍 성장을 하는 채널을 보면 처음부터 목적이 뚜렷한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나의 목적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연습이 필요했다. 어떤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을지, 나에게 광고가 어디서 들어올지 리스트업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뾰족해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만든 콘텐츠 분석과 팔로워의 특징 파악이 필요했다. 나름 분석을 해본 결과 현재 팔로워와 잠재 고객이 관심있어 하는 키워드는 [N잡]이라는 교집합이 생겼다.




사실 'N잡'키워드만 다루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수익이 나오는 콘텐츠만 사람들의 반응이 많은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 모래알 같은 나를 잘 설명해 주는 키워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요즘 킴제이 님이 운영 중인 [노마드 콘텐츠 기록 스터디] 모임에 참여 중이다. 다양한 채널에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람들에게 콘텐츠 분석표를 보여주며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공통적인 답변은 유입 팔로워의 키워드는 N잡이고, 기존 팔로워는 소소한 일상 콘텐츠에 관심이 보인다는 말이었다. 그 외로도 얻었던 꿀팁은 사람들은 수익보다 노하우 공개에 관심을 더 가진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와 나의 경험을 적절히 섞어 만드는 비법, N잡 콘텐츠와 나의 일상 콘텐츠를 번갈아 업로드를 하면서 실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얻었다.




지금부터라도 전략적인 사람이 되어보려 한다.

 

내가 원하는 분야게서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광고가 들어올 것을 기다리지 말고, 내가 원하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제안서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N잡이라는 키워드로 협업또는 프로젝트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 전략적인 사람이 되어야지.






<마지막으로 9개월 동안 인스타툰을 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합니다.>

나처럼 빙빙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지 않기를.


-> 처음부터 뾰족하게 시작하면 브랜드 광고를 빨리 받을 수 있다.

-> 완벽을 포기하고 그냥 올려라.

-> 생각이 안 날 땐 일상생활의 아무 이야기 or 생각을 올려도 괜찮다. 결과물은 주 2~3회씩 꾸준히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 스토리에 결론을 꼭 낼 필요는 없다.

-> 형식적인 소통(품앗이)은 오래 못 간다. 내가 정말 관심 있는 타겟을 집중적으로 소통을 해라.

-> 다양한 모임을 하면서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이 결국 나의 인스타 고객이 된다.

-> 사람들이 대답해 주지 않아도 무물은 해도 된다. 용기를 잃지 않길.

-> 콘텐츠를 만들 때 나의 타겟이 좋아할 만한 소재인가 생각해 보자.

-> 팔로워들의 특징을 파악하면 나의 스토리도 뾰족해진다.

->섬네일 주제는 유튜브, 네이버 카페에서 한번 보고 참고하자. [후킹이 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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