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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지환 OSCAR JOO Jan 31. 2020

국토부에 미움받는 진에어, 언제까지?

국토부 제재 해제만을 기다립니다.

"국토부 제재받는 진에어 근황"


물컵 갑질 사건이 일어나고 2018년 8월 국토부에 제재를 받기 시작하여 1년이 넘은 시점에서 진에어 승무원들을 비롯한 내부 직원들은 아무 일 없는 듯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항공을 바짝 추격하며 1-2위 자리를 다투고 있던 시점에서 터진 사건으로 진에어는 현재 국토부의 제제를 받으며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취항은 물론 신입 직원 채용까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당장 제제가 풀리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만큼 항공기 도입 신규 노선 취항 등과 같은 재정비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채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실제 진에어를 다니고 있는 직원이 아닌 만큼 그들에 정확하고 솔직한 고충을 알 수 없지만, 진에어 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지인들에 얘기를 참고만 하더라도 답답한 심정을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 국토부의 제제는 조금 더 건강한 항공 문화 정착을 위한 하나의 큰 결단이고 시도였으나,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제제 속에 사실상 그 짐은 모두 내부 직원이 짊어지고 가는 그림인 만큼 현재 시점에서 조금 더 현실적인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2020년에 대한 전망은 나름 긍정입니다. 작년 하반기 시점에 재발 방지와 개선안에 대한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하였고, 국토부 역시 전문가를 통한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당장 제재 해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추가 수정 사항 등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에어 역시 추가 주문 사항에 대해서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재를 받으며 가장 라이벌로 손꼽았던 제주항공은 위로금이라는 명목으로 1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함은 물론 추가 항공기를 기본으로 다양한 추가 노선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3~4위로 딱히 신경 쓰지 않았던 항공사들과의 격차 역시 많이 좁혀진 상황입니다.


진에어를 통해 성장하고 자신을 희생해왔던 많은 승무원을 비롯한 여러 직원들은 이 시기를 잘 이겨낼 것이라 판단됩니다만, 올바른 항공 문화 정착을 위해 시행했던 국토부 제제가 더 장기적으로 길어질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에 지적을 바탕으로 짧은 시일 내에 추가 수정 사항들이 인정되어 제재가 해제될 수 있기 바랍니다.

물론 이전과 다름없는 똑같은 모습과 대책을 내놓고 보여준다면 장기적인 미래를 놓고 보더라도 제재 해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것은 물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상황 역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확신을 보여줘야만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국토부의 흔들림 없는 굳건한 모습은 어쨌든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항공 문화 정책에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확신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해제 시기가 늦어질수록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죠. 정부 기관과 항공사간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승무원 면접을 가르치는 강사에 입장에서 더 깊이 있는 내용들에 대한 언급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나 진에어 내부 직원들과 같은 방향에서의 생각을 얘기하자면 앞으로 더 나아가 짧은 시일 내에 국토부 제재 해제를 통해 신규 항공기 도입 그리고 신규 노선 취항 등이 원활하게 제자리를 찾아 신입 승무원 채용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다시 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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