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으로 승부하려니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얼마든지 있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앞서 있었다. 그들과 경쟁하려 하려면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벽이 있다.
열정으로 승부하려니 그것도 믿을 수가 없었다. 처음엔 불타오르듯 강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식어갔다. 어제까지 그토록 뜨거웠던 마음이 오늘은 식어 있는 날도 있었다. 매 순간 끓어오르는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순간적인 에너지는 대단했지만, 오래가지 않을 때가 많았다.
결국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하나였다. 그것은 바로 끈기.
재능이 부족해도 끈기가 있으면 계속해서 버틸 수 있었다. 열정이 식어도 끈기가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포기하는 그 순간에도, 끝까지 남아 있는 힘. 끝까지 붙잡고 계속 나아가는 힘.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끈기였다.
주변을 돌아보면,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들은 모두 끈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고, 불타오르는 열정도 있었겠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건 끈기였다.
누군가는 포기하고 떠났다. 누군가는 재능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며 중간에 길을 바꿨다. 누군가는 열정이 식자 모든 걸 내려놓았다. 하지만 끈기 있는 사람은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힘들어도, 버티면서, 계속 밀고 나갔다. 천천히라도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
나는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나는 끈기 있는 사람인가? 나는 끝까지 할 수 있을까? 나는 마지막까지 여기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재능도, 열정도, 어느 날 나를 떠날지 모른다. 하지만 끈기는 나를 끝까지 지켜줄 것이다. 그 믿음을 가지고 나는 오늘도 내가 해야할 것을 묵묵히 해 나간다.
결론.
재능으로 승부하려니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더라. 열정으로 승부하려니 그건 언제 식을지 모를 믿지 못할 거더라. 정말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다들 포기할 때 끝까지 남아 있는 끈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