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다가 만만한 사람이 되는 경험, 혹시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한 적도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좋은 사람이 되면서 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법,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법 6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미리 고백하자면 저는 잘하지 못했습니다. 직장 생활 16년을 했지만, 좋은 사람이자 약간은 만만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16년 동안 옆에서 지켜본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을 가지고 오늘 글을 준비했습니다.
1.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살면서 그런 사람들 만난 적이 있지 않나요? 말이 정말 많은 사람. 말이 많으면 실수를 하게 됩니다. 말이 많으면 실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행동이 느릴 수도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결정적으로 말의 무게가 떨어지게 됩니다. 제가 본 직장에서 만만하지 않았던 선배들은 대부분 말수가 적었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말만, 필요한 순간에 합니다. 말수가 적은 사람들이 말을 할 때 말에 무게가 실리는 거예요.
반대로 말이 평소에 정말 많은 선배들은 대부분 그 사람이 말하면 "또 뭐라고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합니다. 만만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2. 너무 겸손하면 안 됩니다.
가끔 그런 사람들을 봅니다. 겸손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 무슨 말을 해도 "아이고, 아니에요. 덕분이죠." 이렇게 공을 타인에게 돌릴 수 있는 사람인데, 이게 미덕이라고 우리는 어릴 때부터 배우죠? 그런데 현대 사회에는 조금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PR을 해야 하는 시대에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다 보면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게 됩니다. 요즘에는 저도 MZ 세대들 중에서 당당하고 현명하게 자기를 높이는 것이 보기 좋더라고요. “제가 잘한다고요? 저도 알아요. 그래도 아직 부족하죠.” 정도의 자랑과 겸손이 섞인 느낌 혹은 가끔 자랑만 적당히 하는 것이 당당함을 만듭니다.
회사 미팅에서도 적당한 시점에 적절히 자신의 성과를 자랑해야 합니다. 당당하게. 그러면 주변에서 "아, 이 아이가 만만하지 않구나" 생각합니다. 자신을 당당하게 내보이는 사람을 만만하게 보기 힘들죠. 내가 나를 낮게 보면 타인도 당연히 나를 낮게 보게 될 것입니다.
3.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 있지 않나요? 감정을 그대로 내보이는 사람. 그런 사람을 사람들은 만만하게 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 오르면 하루 종일 웃고 있고, 승진에서 떨어지면 하루 종일 슬퍼하고, 그렇게 감정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이 만만하게 봅니다.
반대로 포커페이스라고 하죠.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을 우리는 어려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표정을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없으니 말과 태도 등에 신경 쓰게 되고,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것입니다. 표정을 훤히 드러내는 사람은 마치 알몸으로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알몸으로 다니면 당연히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게 되겠죠?
4. 자세를 바르게 하세요.
바닷가재들이 전투를 할 때 꼿꼿이 서서 자신의 몸집이 최대한 크게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캥거루 같은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죠. 우리도 회사 등을 다니면서 자신을 당당하게 내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고 자신감 있는 미소를 머금고. 지금 이 글을 보면서 한 번 연습해 보세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반대로 하는 사람들 있죠. "아, 월요일이야. 회사 가기 싫어." 고개는 밑으로 떨어지고 표정은 어두워지고, 누굴 봐도 힘없이 인사하고, 사람들이 만만하게 봅니다. 이건 만만한 것을 넘어서 부정적인 사람, 아픈 사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 당당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당히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드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지 않을 것입니다.
5.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말의 속도, 너무 빠르게 말을 하면 사람들이 들으면서 불안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을 너무 느리게 하면 무언가 지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피치가 너무 높으면 또 사람들이 만만하게 생각할 수 있겠죠. 목소리를 낮추면 당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서워할 수도 있겠죠.
제가 본 대부분의 권위가 있는 사람들은 너무 빠르게 말하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조금은 느린 쪽에 가까웠어요. 피치도 너무 높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는데 차라리 낮은 쪽에 가까웠어요. 그런 사람들이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말을 조금은 더 느리고, 조금은 더 낮게 이야기합니다. 속삭이기도 하죠. 이렇듯,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내 목소리를 잘 가꾸어서 신뢰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6. 누군가 선을 넘어왔을 때 반응을 해야 합니다.
상사든 어떤 사람이든, 선을 넘으면 이야기해야 해요. 영화 독전에서 차승원이 이야기하죠. “지금 선을 넘고 계시네요.” 이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반응하지 않으면 상대는 선을 자꾸 넘어오게 됩니다. 상대에 따라 적당한 방법으로 그러나 확실히 상대가 선을 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표정을 굳게 하고 말을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응시하는 것입니다. 이것만 해도 상대가 움찔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침묵에 약하거든요.
제가 말한 6가지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만만한 사람이 되지 마세요. 만만한 사람이 되면 손해 보는 일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위의 것들을 신경 쓰신다면 , 좋은 사람이 되면서 동시에 만만하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