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주변 사람이 모두 갈리는 경험을 하지 않으셨나요? 여러분, 그때가 정말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언제 사람이 갈리나요? 정말 옛날로 돌아가 보죠.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갈 때 주변 친구들이 전부 갈라집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 때나,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갈 때도 그럴 것입니다. 군대를 가도 그렇고요. 직장에 들어가도 그렇습니다. 혹은 어학연수 가보셨나요? 가면 몇 개월 동안 인간관계가 완전히 갈리죠. 돌아오면 또 갈라집니다. 그렇게 내 지인들이 바뀌는데 지나고 나니 그때가 진짜 삶을 바꿀 기회였습니다.
저는 작년에 16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한 회사만 다녔어요. 전체 직원이 1,000명이 넘으니 아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고객들도 얼굴 아는 사람만 1,000명이 넘었을 것입니다. 협력업체 대리점 사장님, 직원 등 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연락처만 1,000개가 넘었을 거예요.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그 이후로 제가 작별 인사 외에 연락한 사람은 고작 2명입니다. 그중 한 명은 얼굴을 보았고, 한 명은 볼 예정이고, 1,000명이 넘는데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단 두 명입니다.
시절 인연이라는 단어 아시나요? 여러분, 모든 것이 시절 인연입니다. 초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 시절, 그때, 그런 이유로 함께하는 거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히고 헤어질 사람들입니다.
물론, "난 아니야. 난 아직도 동창회, 군대 모임, 전 직장 동료 만나고 있어," 라고 말하실 분들이 있으시겠죠. 그러면 그 사람이 진짜 인연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날 때, 혹은 내가 모든 사람을 떠날 때 진짜 인맥, 진짜 인연도 가려지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인맥이 끊길 때, 진짜 인연을 가리는 장점도 있습니다.
비워야 채워지는 법입니다. 사람들이 다 떠났다면 그건 가짜 인맥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의미죠. 혹은 그들이 나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죠. 이건 본능적인 것입니다. 능력적으로 혹은 인간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지 않으면 더 이상 연락하면서 만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애매한 인간관계가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주변이 갈릴 때 오히려 그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장기적으로 삶에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만남은 과거 추억 팔이로 갈 가능성도 높아요.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갈릴 때가 진정한 나를 만날 시간입니다. 저도 퇴사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나니까 이제는 숨이 쉬어졌습니다. 나만을 위한, 나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타인에 휩싸여 나를 위한 시간이 없어요. 그런 디톡스 시간이 없습니다. 1,000명 전화번호를 가지고 그들이 1년에 2번만 연락해도 2,000번. 매일 전화 5~10통이에요. 그런 연락이 사라지면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맥이 바뀌는 것, 사람이 갈리는 것은, 심지어 주변 사람이 떠나는 것은 사실은 좋은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혹시 당신이 그런 시간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당신을 위한 시간으로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