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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AN The Fisher Dec 29. 2021

오늘의 위로

겨울 나무

겨울 나무.’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겨울 산길을 달리다가

바싹 마른 겨울나무들을 보았어요.     


한여름 그렇게 푸르고 위풍당당하던 위용들은 사라지고

이파리 없이 앙상하게 바싹 마른가지가 초라해 보이네요. 

    

하지만 사실 겨울나무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는 데에 방해되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모두 없애는 것이라고 해요.     


잎도 모두 떨어뜨리고,

가지 속의 수분도 최소화 하고,

그렇게 거추장스러운 모든 것들을 다 없애고,

추운겨울을 견딘다고 해요.     


그렇게 반드시 오게 될 봄을, 

한없이 푸르고 화창한 봄을 기다리며 말이죠.     


내 삶에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면서,

불안함 때문에 이것저것 거추장스러운 것들,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내가 반성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도 겨울은 참... 

춥기는 춥습니다.     



-오늘의 위로. Copyright ⓒ 작가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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