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차리는 아침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또 어떻게 보면 요란 하다. 아이들을 위해서 패티를 만들어서 치즈버거를 한다던가, 스테이크를 굽기도 하고, 파스타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연어초밥을 만들어 준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 아침에 어떻게 그렇게 시간이 나느냐고, 또 그렇게 거창한 음식을 어떻게 아침으로 먹느냐고…
그런데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엄마가 차려준 음식들에 비교하면 내가 만드는 음식은 사실 하찮다. 엄마는 정말 거대한 음식들을 만들어줬다. 꽃게탕, 갈비찜은 물론이고, 고기를 구워주기도 하고, 미꾸라지가 올라오기도 하고, 언제나 아주 큰 냄비에 만들어진 음식들이 아침밥으로 올라왔다. 정성이 담뿍 담긴 음식들을 버겁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는 다들 그런 아침을 먹고 학교에 오는 줄 알았다. 그에 비하면, 내가 하는 음식들은 우리 엄마는 부실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선우용녀가 호텔 뷔페에 가서 아침 밥을 먹는 것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 나는 최고의 아침밥을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역시 나는 엄마 집으로 가는게 좋겠다. 언제가든 엄마는 늘 엄청난 아침 밥상을 차려준다. 그리고 나도 남편도 아이들도 우리 엄마의 사랑이 가득한 아침밥을 최고로 쳐준다.
내가 사는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한 시간 밖에 안걸리지만 막상 가려면 또 쉽지 않다. 공휴일, 잠깐 회사 휴가를 낼 수 있는 날을 틈틈히 찾아본다. 엄마는 언제나 우리를 반겨주고, 아침에는 거대한 밥상이 차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