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디즈니랜드 - bibbidi bobbidi boutique
이게 뭔 말이야! 발음하다가 역정내시는 한 두 분의 불만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하하하
나 또한 그랬다.
비비디 바비디 부 bibbidi-bobbidi-boo라는 말은 디즈니의 고전 <신데렐라>에서 등장한다.
1950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에서 신데렐라가 왕자의 무도회에 가기 전 요정 대모가 나타나 그녀를 변신시켜준다. 그때 이 요정대모가 *노래를 부르며 마법 주문을 외운다. 그래서 호박은 마차가 되고, 생쥐들은 말이 되고 신데렐라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거듭난다. (영상이 아래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비비디 바비디 부'는 요정대모가 쓰는 마법 주문이다. '아브라카다브라'와 '수리수리 마술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까마득히 잊고 지내다 딸엄마가 되어서야 다시 희미하게 떠오른 마법 주문.
이 즈음에서 예상하셨나요.
네, 요정대모가 신데렐라를 변신시켜 줬듯이, 마법의 주문으로 여아들을 신데렐라로 변신시켜주는 곳이 디즈니랜드에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비비디 바비디 부띠끄입니다. (LA 사시는 딸엄마들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왕자들도 가끔 보이지만, 왕자복은 따라온 형제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수준이라 고급진 공주 드레스만큼 다양하게 갖춰져 있지 않다. 아무래도 <신데렐라> 주제로 만들어진 공주부띠끄인지라
디즈니랜드를 걸어 다니다 보면 가끔 완벽한 올림머리에, 몸에는 미스코리아 띠 같은 어깨띠를 두르고 지나가는 여아들을 볼 수 있다. 그 머리는 항상 반짝반짝 빛난다.(이 반짝이가 중요한 대목이다)
그런 메이크업과 헤어에 일반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디즈니 프린세스 드레스를 입고 있다. 그녀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우아하게 공주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혹여 머리가 흐트러질까 봐 목에 힘을 주고 걷다가도, 어른들로부터 이쁘다 칭찬을 들으면 아이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함박 지으며 몸을 꼰다.
갑자기 주목을 받는 바람에 어린아이들은 쑥스러워한다. 그 모습이 무척 귀엽다.
그런 공주들은 대부분 비비디 바비디 부띠끄를 다녀온 아이들이다.
디즈니랜드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생일같은 스페셜한 날에 할 이벤트성 식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Disney Princess Breakfast Adventure (3코스 조식 이벤트)나 Goofy's kitchen (저녁 뷔페)이 있다.
디즈니랜드내 레스토랑에서 공주들과 만나고 스토리 타임도 갖는 코스요리로 구성된 브런치.
<구피의 키친 Goofy's kitchen>은 뷔페식당이지만 어린이들을 위주로 꾸며진 음식 메뉴다. 미키마우스와 구피 등의 클래식 디즈니 캐릭터들과 인사하고 그들과 함께 댄스도 하며 신나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부모들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른다. 아무래도 LA가 가까운지라 가끔 할리우드 연예인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맷 데이먼 패밀리도 그곳에서 파티를 하고 있었다.)
비비디 바비디 부띠끄도 4-8세 여아들의 생일 이벤트로 데려가기 좋다. (더 큰 여아들은 공주드레스를 더 이상 입지 않는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공원 생일 파티와 같은 큰 파티 주최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부모들에게 적당한 아이 생일 이벤트로 추천한다.
부띠끄로 가면 우선 뷰티 관련 메뉴를 고른다.
드레스룸에는 디즈니 공주 드레스들이 디자인별로 가득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그곳에만 있는 스페셜한 드레스도 있다. ( 본인 드레스를 미리 입고 와서 메이크업과 헤어만 받아도 된다.)
아이가 옷과 메뉴 속 헤어스타일을 선택하면,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환복 후 거울 앞 의자에 앉는다.
원작처럼 살짝 통통하신 대모요정으로 분한 직원이 다가와 머리에 헤어제품을 잔뜩 발라가며 잔머리 한올 한올 흐트름 없이 완벽하게 올려 묶어 스타일링을 한다. 그 후 간단한 메이크업과 안전한 제품의 매니큐어로 네일을 해준다.
그때 사용했던 뷰티 제품과 저녁에 머리를 감을 샴푸등을 금빛 로고가 있는 연핑크색 끈가방 Drawstring bag에 담아준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여기서 하이라이트.
아이의 의자를 커튼이 쳐진 거울 쪽으로 돌린다. 그리고 요정은 요술 막대로 아이 머리 위에 반짝이를 솔솔 뿌리며 마법 주문을 외운다.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마지막에,
"비비디 바비디 부!"
하는 순간,
거울의 커튼이 저절로 열리며 ( 처음에 이 부분에 놀랐다)
변신한 아이들의 모습이 거울에 반사되고, 본인의 모습을 본 아이는 환하게 웃는다.
아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동화 속에 들어간 순간이 된 것이다.
샵에 모든 여아들이 함성을 지르며 웃는 건 아니다. 그녀들은 소리 없는 함박웃음을 짓다가 금세 우아한 공주의 자태를 뿜는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가락도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펴고 있다.(마르지않은 매니큐어 탓도 있을것이다) 기쁨의 눈빛을 반짝이며 말이다.
물론 화장과 네일은 한국 엄마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고급진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머리를 너무 잡아당겨 올려 아이 이마가 널찍해 보여 황비홍 시절 중국 왕실 헤어 같아 보인다던가, 화장도 아이랑 어울리지 않다.
월급 받는 요정직원들은 고객 맞춤형 화장이 아닌 배운 대로만 메이크업을 하기에 혹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부모님들은 일단 기준치를 낮추고 가심을 추천드린다.
무엇을 입고 바르던 아이들은 일단 이쁘고 귀엽다.
여기서 포인트는,
부띠끄에서의 준비가 끝나면 동물 친구들 동상과 신데렐라 마차가 있는 작은 포토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 촬영을 한다.*
그 후 요정의 인도 아래 디즈니 공주들을 만나러 간다. 긴 줄이 있어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공주들을 만나 사인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디즈니랜드에서 완벽한 공주의 모습으로 하루를 지내보는 값진 하루, 혹은 생일을 보내는 어린이들.
주인공의 모습으로 그들 인생에 설 수 있길 바라본다.
딸은 그때 찍은 사진을 책상앞에 두고 항상 흐뭇한 얼굴로 본인을 바라본다.
그런데,
페미니즘 여성분들은 이런 이벤트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왕자님을 기다리는 공주병을 조장하지 않느냐?라고 모함할 수도 있다. ( 나도 디즈니 고전에 등장하는 공주 스토리를 모두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
그런데 절대 아니다.
이런 공주옷을 입고 다니던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서부터 공주병은 커녕 엄마가 제발 이쁘게 좀 입어달라고 부탁해야 할 수준이다.
이 아이들은 오히려 어릴 때 입고 싶었던 드레스와 구두, 공주옷도 지겹게 입었고, 공주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에 대한 호기심도 점점 채워져 갔기에 그들의 시선은 세상에 또 다른 모습들에 옮겨가 그것을 배워간다.
결국 공주도 한 때. 하나의 성장 과정이다.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이런 유의 이벤트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
동화인걸 알기 때문이다.
5-6학년만 되어도 (아이들에 따라 다르지만) 그들의 관심은 디즈니 공주가 아닌 팝스타를 좋아하고, 세포라(대형 화장품점)를 들락날락 거리며, 배꼽이 보일락 말락 하는 크롭탑을 입는다.
첫째 딸의 경우는 디즈니 공주 드레스를 입고 유아원을 갈 정도로 좋아하였다.
미니마우스 인형을 안고, 긴 공주드레스를 입고 목걸이를 하였다. 투투를 입고 헤어핀이나 모자로 멋을 내기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초등학교 킨더를 시작하자마자 PE시간(체육시간) 불편하다며 치마를 전혀 입지 않았고, 컬러가 있는 드레스는 할로윈때 입을 거라며 본인만의 패션스타일이 딱 정해졌다.
가끔 엄마는 다른 아이들처럼 투투에 워커를 신고 이쁜 리본을 머리에 달고 가길 원하지만, 아이는 공부에 방해된다며, 달리기에 불편하다며 학교 갈 때 절대 입지 않는다. 운동화에 편한 바지나 레깅스, 배를 가리는 헐렁한 티셔츠 차림이다.
털털하게만 입어 이쁜 옷 좀 입고 가라고 엄마가 투덜 되지만, 지나고 보면 차라리 이게 낫다.
뒤늦게 공주병에 빠져 혼자 레이스옷과 드레스를 입고 다니다가 친구들로부터 따 당하거나, 더하여 나르시시즘으로 빠져 버리면 더 골치다.
혹은 공주옷과 같은 이쁜 옷을 입고 싶은 열망을 누른 채 친구들 스타일로 따라 입으며 표현 욕구를 누르는 것 또한 좋지 않다.
여자들은 태어날 때 공주 DNA가 한 톨쯤은 모두 있다고 본다. 물론 남자는 왕자 DNA.
가끔 “우리 딸은 공주 싫어해.”라며 2-4살 된 여아들에게 블랙이나 어두운 옷만 입히는 엄마도 있다.
아이가 진짜 싫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엄마들이 유행에 따라 시크해 보이려고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매일 어두운 컬러만 입는 지인딸. 그 어린 조카에게 연한 밝은 핑크 여자옷을 선물했을 때 아이는 분명 너무 기뻐했는데, 결국 지인은 아이가 안 좋아하는 컬러라며 입히지 않았다. 그렇게 어린 여아들의 취향을 엄마의 취향으로 동일화시키는 이들도 많다. 여아=핑크라는 성립이 싫었던 모양이다.
지인이 페미니즘이었거나 어른의 시크한 스타일을 전달하려 했거나, 블랙이나 무채색으로 옷 맞춰 입히기 편해서였거나.. 이유는 모르지만 일부러 소년처럼 입히거나 블랙과 무채색만 입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왜 벌써 아이의 개성을 가리려고만 하는 것일까.
어차피 커서 핑크를 입고 다니는 여성은 내 주변에 거의 없다.
틴에이저부터 질리도록 입을 무채색과 블랙을 굳이 영유아 시절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의 컬러와 패션 감각을 죽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둘째 딸은 태어나서부터 남아들처럼 기차, 자동차, 말, 공룡등을 가지고 놀았다. 지금도 블루를 좋아한다.
언니가 입었던 수많은 공주드레스와 투투 치마는 둘째의 친구들이 가져갔을 정도다. 그런 아이도 공주 DNA가 있나 보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쟈켓을 구입하고, 가죽 스커트, 스타일쉬한 본인만의 개성 있는 옷을 집어 들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2호양이 2-3살이던 시절은 패션 테러리스트가 따로 없었다.
디즈니 정품 고급진 드레스를 마다하고, 디즈니 공주 그림이 크게 그려진 원피스 잠옷만 고집하며 온 동네를 입고 다녔다. 그것을 입고 가족 파티모임까지 갔다. 그게 남달리 이뻐 보였는지, 다른 드레스는 입으려 하지 않았다. 2-3살이니 뭐든 귀여워서 넘어갔지만, 항상 반듯하고 이쁘게 입던 1호 첫째딸과 달리 2호는 계모가 아닌가 여겼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13살 이상만 넘어가도 아이들은 무채색과 헐렁한 조거나 힙합스타일 바지, 트레이닝 복과 후디만 질리도록 입고 다닐 테다. 그러면 엄마는 이쁘게 세련되게 좀 입으라 잔소리하겠지.
비록 어른들 눈에는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조합으로 옷을 입을 때도 있지만, 3살 배기 아이는 그게 이쁘다고 한다.
미국에 살다 보면 오히려 톰보이 딸이 있으면 더 걱정이다.
'레지비언'이 틴에이져부터 아니 어떤 아이는 초등부터 본인은 게이라고 보이콧한다고 하고, 캘리포니아 주 법은 그것을 인정하란다.
개인적으로 게이 친구들도 있고 그들을 존중하나, 아직 10살 초반 미성숙된 아이들의 성정체성을 본인이 정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톰보이'같은' 딸이지 boy는 아닌데, 주변에서 레지비언이라 몰아가고, 여성스러운 남아들에게는 넌 ‘게이'라고 사회에서 미성숙된 아이들에게 인식시키는 듯 하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첫째딸, 샤일로 졸리 피트는 태어날 때부터 온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무척 아름다운 아이였다. 피트의 외모와 졸리의 입술을 가졌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지만 그 미모의 아이를 어릴 때부터 숏커트에 아들같은 모습으로 키웠다. ( 반대로 유태인은 4살까지 머리를 길러야 하므로 아들이지만 딸처럼 이쁘게 보이는 경우도 많다. )
그 아이는 어린 시절부터 소년이 되고 싶었고, 그런 모습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본인은 게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고등학생이 된 샤일로는 머리를 길러 묶고, 치마를 입고 드레스를 입는다. 화장을 하고 예쁜 모습으로 꾸미기도 한다. 그리고 본인은 게이가 아니고, 스트레잇이라며 재보이콧을 하였다.
뭐 하자는 걸까. 이건 어른들이 문제다. 떠들어대는 언론이든, 10대초반부터 본인의 성을 정하는걸 인정하는 캘리포니아 정부든,, 슈퍼스타 가족이라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그 가정의 성정체성 혼란은 사회 또한 혼란시켰다.
아이가 진정 원했던 건지, '쿨'함을 중요시하던 엄마가 만든 스타일인지, 이쁘다와 섹시하다는 말이 듣기 싫어 딸에게 일부러 그렇게 입힌 건지,, 여러 의문을 가지게 한다.
개인적으로 무채색과 블랙을 좋아하고 즐겨 입는 편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려서부터 컬러풀한 옷부터 다양한 디자인까지,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모임이 아닌 이상 아이가 매일 옷과 신발은 직접 골라 입게 하였다.
유아원 다닐 때 공주옷을 입고 학교 가고 싶다면 그리하였다. 선생님이 공주드레스 입은 원생을 반가이 맞이하셨고, 학급 생활 중에 자연스레 일반옷으로 바꿔 입혀주셨다. 그래서 아침에 아이와 옷 때문에 실랑이한 적이 없었다.
그렇게 시작하여 아이들은 자연스레 복장이 때와 장소에 맞게 잘 맞춰 입어야 하는 것임을 스스로 배웠다.
내면은 독서를 하고 인성을 쌓으며 오랜 시간을 걸쳐 쌓아 올라간다.
외면은 복장과 스타일로 본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아이의 내면은 맑다.
외면은 (엄마의 간섭만 없다면) 무한정대로 표현이 가능하다.
여아들은 상하의 언밸런스한 스타일의 옷을 입거나, 각 옷 패턴이나 무늬로 작은 몸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아들들은 슈퍼히어로 복장이나 헬멧등의 기어제품을 쓰고 쇼핑몰을 가고 유아원을 가기도 한다.
핼러윈 때는 아이들의 외면으로 표출되는 개성이 더욱 두드러죠 보는 것만도 즐겁다.
엄마가 참을 수만 있다면, 능력이 된다면, 차라리 어릴 때 원하는 옷을 맘껏 입히자.
이 시기에 뿜어야 할게 나오지 않는다면 커서 언젠가는 다른 모습으로 튀어나온다.
부모가 누르지 않아도 , 학생을 거쳐 사회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점점 본인의 개성을 누르고 혹은 그것을 가리고 살아야 하게 되는 인생.
시선 받는 공주가 되어 주인공도 되어보고, 뮤지컬에서 남들의 눈길조차 가지 않는 누더기옷을 입은 하인이 되어보기도 했다. 남아들도 마찬가지다. 스톰트루퍼 헬맷을 쓰고 돌아다니며 내가 아닌 척해 보기도 하고, 스파이더맨이 되어 날아다니는 주인공이 되어봐도 좋다.
아이들은 그들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작은 인간들이다.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디즈니랜드에 오면 각종 재미있는 공간들과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그 사람 가득한 곳에서 나는 보고 싶던 인물들을 만난다.
월트디즈니와 조지루카스.
이곳에서만은 너네들 행복하게 지내다 가라고 말하는 듯한 어릴 적 내게 꿈을 주던 월트디즈니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처음 디즈니랜드 퍼레이드를 볼 때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있다.
그가 탄생시킨 많은 창조물들이 다 함께 나와 디즈니 특유의 해피한 음악으로 우리 앞을 지날 때면, 그가 어린이들에게 주려고 했던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코끝이 찡했다.
한편, 죠지 루카스가 창조한 세계에서 거닐며 그 스토리의 시작을 상상해보았다.
'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스타워즈 영화의 시그니처인 이 구절.
왠지 어두운 밤하늘 아래 누워 별들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리는 소년 죠지가 상상되었다.
가족여행은 이런 게 재밌다.
내가 겪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동화 속의 공주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반짝이를 맞으며 요정에게 마법 주문도 받아보는 이 모든 과정.
아이들의 웃음을 보면서 엄마인 나 또한 어릴 적 겪어보지 못했던 동화 속 나라를 간접경험 한다.
비록 외모는 성인이지만 살짝 동심으로, 내 속 어린 소녀를 꺼내어 함께 즐겨 보았다.
얼굴에 반짝이를 떼어내며 폴리에스테르 드레스 속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아이는 아이스크림으로 식혔다.
엘사 드레스를 입은 둘째 양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이미 두어 번 주인공이 되어봤고 이젠 조금 컸다고 공주 드레스는 입지 않은 첫째 딸은 초콜릿 아이스크림.
은색 컵에 두가지 아이스크림 큼지막한 한 스쿱씩, 그 위에 위핑크림 가득, 쵸컬릿 시럽과 앵두로 마무리를 한 아이스크림 컵을 아이들은 나누어 먹었다. ( 아니 마셨다... ㅡㅡ+)
참고로, 2호양은 집에 갈 때 즘 < 제다이가 된 공주>로 변신되어 있었다는 후문.
Copyright 2024. Beverly Story (Agnes) All rights reserved
* 비비디 바비디 부 노래
https://youtu.be/VNKuARjkWEg?si=aAV1eQjKyfGoPatq
** 패키지 상품마다 다른다.
* Goofy's kitchen
https://disneyland.disney.go.com/dining/disneyland-hotel/goofys-kitchen/ 예약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