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 시리즈 1
현재 젠틀몬스터에서 파트로 일하고 있는 시점에서, 의외의 상황들을 발견하게 되어 한번 기록해 보고자 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젠틀몬스터의 주얼리 선글라스 라인을 보면, 일반적으로 아세테이트 /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선글라스 혹은 안경들과 달리 진주나 큐빅들을 사용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젠틀몬스터 인스타그램 속 주얼리 라인 광고 영상 콘텐츠들을 보면 마치 미지의 마법 세계를 탐험하러 온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처럼 젠틀몬스터는 하나의 일상적이지 않은 콘셉트를 생각하고서 글라스 디자인들을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모든 젠틀몬스터의 매장에서는 주얼리 선글라스 라인들이 나와서 진열이 되어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신기하고 난해한 디자인의 안경이라는 반응을 하면서도, 과연 나와 어울릴까 하고 기대하며 착용해 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일상적이지 않은 혹은 특별한 안경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일상을 탈피하고 특별해질 수 있는 자기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나의 신선한 감정을 제공해 주는 젠틀몬스터 제품의 디자인 및 서비스는 사람들을 환기해 주어 강력한 장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저자 또한 이러한 점에 있어서 젠틀몬스터의 철학을 존경스럽게 생각하며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주얼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주얼리를 떠올리면 일반적으로 여성 소비자가 먼저 떠오르는 경향이 더 강합니다. 이는 주얼리가 종종 우아함, 섬세함, 자기표현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지피티가 답변했다.
나 또한 주얼리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프러포즈’, ‘우아한’, ‘반짝이는’ 등등의 단어들이 먼저 생각 났었다. 또 실제로 20대 초반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관련해서 대외 활동을 했을 때도 역시 20대 여성을 토대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슬로건을 통해서 광고 문구를 적었던 경험이 있다. 그 때문에, 매장에 있는 주얼리 라인의 안경들은 2030 여성들만 주로 착용해 보지 않을까 생각하던 내가 편견을 깨뜨리게 되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주얼리 라인의 안경 디자인 중에서는 많은 장식이 달려 있는 비 쥬드 02, 브리오레뜨 02와 피아나 02 (BLM)과 같은 선글라스들의 경우, 진주 및 큐빅들이 박혀 있는데 실제로 남성 소비자들이 착용을 해보는 경우를 여러 번 보게 되었다.
그리고 구매를 하기 전, 주얼리 신제품 안경 라인 중에서 어떤 게 더 어울리는지 판매 직원들한테 물어보는 관심과 열정을 통해서, 반짝이는 패션의 소재가 성별로서 구분이 되지 않는 현상에 대하여 신기하게 느끼게 되었다. 실제로, 젠틀몬스터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글라스를 구분지지 않고 남녀공용으로서 출품하고 있다.
글라스뿐만 아니라, 최근 남성 패션 인플루언서인 @arrypaul이 남성의 신체를 고려하여 로우라이즈 팬츠 및 크롭티를 입고 코디를 매치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고 남성의 신체에도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처럼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지 않는 패션의 소재를 통해서 또 한 번 남성과 여성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이에 따라 서로 또 연결되는 트렌드의 세대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주얼리 신제품 광고 영상에서는 젊은 모델들이 나왔으나, 종종 젠틀몬스터나 계열사인 누데이크의 광고 영상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델로 나온 걸 보고 모델 선정의 이유를 궁금해했었다.
사람들은 흔히들 젊음은 다시 오지 않으니, 20대가 가장 빛날 때라고 말한다. 한 살 한 살씩 먹어가는 나이에 따라서 사람의 인생이 풍기는 깊이감 및 아우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피부가 탱탱하고 단지 젊은 것만으로 ‘아름다움’이 정의 되는 것만 같아서 그런 말을 들으면 좋아하지 않았다. 나 또한 주름과 같이 나이가 들게 되면 아름다움의 가치를 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좁은 시야로 살아왔었다.
그런데 젠틀몬스터에서 근무하면서 또 한 번 나의 시야가 깨지게 되었다. 젊은 20대 및 30대 나이의 소비자들이 많이 올 줄 알았으나 막상 근무를 해보니, 50대 및 60대 나이의 사람들이 젊은 층의 사람들의 수와 비등한 점을 보고 놀라게 되었다. 아래 상품은 리미트리스 S01 선글라스이다.
마치 별들과 야광 색의 조합이 외계인을 연상하지 않는가? 다른 파트로부터 이전에 리미트리스 S01 선글라스가 할머니한테 판매가 되었다고 듣게 되었다. 젊은 층의 소비자도 보통 저런 안경을 끼면 멋쩍은 웃음과 함께 안경을 내려놓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어떻게 이런 경우가 있나 하면서 너무 신기하게 들었었다.
이처럼 젠틀몬스터에 방문하러 오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소비자분들은 세월의 흔적이 담긴 피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선글라스와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멋을 찾아내가는 모습이었다. 나 또한 저렇게 멋있게 나이가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근무하면서 주얼리 라인의 글라스들을 돋보기로 쓰시려는 분들의 문의도 많이 받았었다.
위 사진들은 일상에서 데일리하게 착용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온링, 캐럿, 글림 02 등등의 안경들이 있는데, 할머니분들께서 착용하신 것을 보았는데 어울리는 점을 보고 젠틀몬스터가 특정 타깃인 2030대의 소비자를 염두하고 출시한 제품들이 의외의 타깃들로부터 소비가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브랜드 입장에서 이러한 반응을 토대로 다음 컬렉션을 출시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젠틀몬스터 판매 근무는 이렇게 나의 편견을 또 한 번 깨뜨리게 해준 고마운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