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미숙 Nov 17. 2021

1.운동을 위한 준비 - 공간 편

운동은 어디에서나!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운동화, 운동복 등을 기본으로 운동할 시간이나 운동 공간도 물론 필요하겠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운동 시간은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여유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운동은 어디에서 해야 할까요? 특별한 기준이 있을까요?

기준 따지다 보면 기분만 망치고 기부니가 안 좋으면 치킨을 시키게 됩니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하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요새 주위의 헬스클럽을 둘러보면 규모가 대단합니다.

규모만 대단할까요? 운동 기구들도 많고 최신식 설비들을 보면 눈이 휘둥구레 집니다.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가져다주는 운동효과도 기구 수의 배는 많을 것입니다. (운동을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에 따라 운동효과는 다양해지기 때문이죠)


또, 헬스클럽 광고지를 보면 최고의 시설! 운동기구 최다! 등의 문구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광고 문구를 크게 실을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헬스클럽을 고르는 기준으로 규모나 시설을 많이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헬스클럽들은 규모 경쟁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당연한 시장의 원리겠지요.

그 시장의 원리를 배반하 헬스클럽은 뒤쳐지게 되겠지요.

그런 원리로 다가가면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은 경쟁에 뒤쳐져도 한참은 뒤쳐져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이 헬스클럽에 10명만 있어도 꽉 차는 규모(에어로빅 스튜디오는 별개로)에다 

모든 기구들이 하나같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아마 젊은 사람이 온다면

제 나이보다 더 오래돼 보이는 이 기구를 들어 올리기가 송구할 정도일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낙후된 공간에서 운동이 되겠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시설, 더 좋은 기구, 쾌적함 등의 여러 가지 시설 조건을 따지면

제가 운동하는 공간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헬스클럽 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못된 선택을 했냐고요? 전혀.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과한 경쟁에서 조금 떨어져 느긋하고 여유로울 수 있는 이 헬스클럽이 저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제가 몸을 위해 운동을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웅장한 규모와 최신식 설비는 그다지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다른 이유가 있어 운동을 하더라도 말이죠.


저는 그냥 여기가 편합니다. 제가 가는 헬스클럽은 가는 길에 어려움이 없고 돌아오는 길이 멀지 않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익숙한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고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관장님과 선생님이 계시니까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공간에서 하는 운동이 가장 잘 됩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한 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운동을 갔던 것 같습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함에 빠지면 모든 것이 다 귀찮아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다른 곳이었다면 그저 포기하고 장기간 결석으로 이어졌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운동하는 곳은 달랐죠. 회원들끼리 걱정해주기도 하고

관장님이나 선생님도 나와서 운동하라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십니다.

제가 땅굴을 파고 들어가 숨어버릴 기회를 안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운동, 마음 훈련에 대한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운동 준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어디서 운동을 할지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제 짧은 운동 경력으로 감히 조언을 좀 드립니다.

어떤 운동(종목)을 하실지 정하셨다면

집에서 가까운 곳, 멀지 않은 곳, 퇴근하면서라도 들릴 수 있는 곳 등의 근접성

그리고 내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고려해 운동할 곳을 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주 3회 이상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기에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간이 정해졌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은 (6개월도 좋습니다) 꼭 다니시기 바랍니다.

3개월을 다녔는데도 영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러면 다시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새로운 곳을 찾는 것도 무방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도 벌크업이 되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