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눈물
고용노동부 콜센터에서 수많은 민원인과 통화를 하며 실업급여 신청이나 각종 기업지원금, 모성보호 급여, 외국인 고용 허가제 등의 신청 절차를 상담하는 일이 저의 상담업무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수화기 너머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며 깨닫게 되는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오늘의 민원인은 정년퇴임으로 실업급여 신청 절차를 문의하셨던 분입니다.
"맘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괜찮아지면 말씀해주세요"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제가 6년간 상담을 하면서 선생님처럼 한 직장만 다닌 분은 처음 뵙습니다! 선생님께서 제 아버님이라면 정말 존경스러울 것 같아요! 자녀들이 이렇게 든든한 아버님이 계셔서 자랑스러워할 것 같네요"
"지금껏 쉼 없이 일하시다 퇴임하신 게 많이도 섭섭한 맘도 들겠지만 실업급여받으시며 잠깐 동안은 선생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요즘엔 제과 제빵이나 바리스타 같은 훈련을 받아서 시니어 제빵사나 시니어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직업 훈련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국민 내일 배움 카드제도가 있어서 다른 직업을 찾아보신다면 이용해 보실 수 도 있거든요."
제가 찾은 이 분의 인생 지혜는 무엇이든 꾸준한 마음으로 끈기 있는 인생을 살자!입니다.
우리는 늘 삶을 살아갈 때에 도전은 쉽게 외쳐보지만 그것을 꾸준히 지켜내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꾸준히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반평생을 꾸준함으로 끈기 있게 지켜오신 삶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저도 제 업무에 "끈기" 한 스푼 추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