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아무것도 너를 두렵게 하지 말며
실행
신고
라이킷
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여름나무
Jul 03. 2024
아줌마의 주경야독: 싫었지만
받아들여야했다
참 두서없이 아주 가끔 글을 쓰는 나.
이게 요즘의 나다.
그만큼 요즘 참 바쁘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한다.
작은 습관을 가져보면서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는게 목적이었는데
사과케일을 갈아먹고
자기전에 기도를 하고
주1회는 성체조배를 하며
나도모르게
저는 어떻게 살아야하나요
라고 반년 넘게 기도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되었고
내가 열심히 한것과 별개로 나는 참 너덜너덜해졌단걸
받아들이는 일련의 혹독한 시간을 거쳤다.
그걸 받아들이기 쉽지않았다.
하지만 내가 행복하지도 어떤걸 남기지도 못한것에 비해
위험부담만 잔뜩 남은 상태의 조울증 환우가 되었다는걸
지난주에
받아들여야만 했다.
주경야독은 약 반년전에 시작했지만
이제 n년을 더 넘길수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나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것도 아니요
수업연구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살았다.
그러나 나와 잘 맞지않았는지
누구나 최고의 사무실로 꼽는
그 공간에서는
내가 꼭 사회성 떨어지는
부족한 자
가 되는
느낌이었다
빼앗긴 것들도 많았고.
뭘 해도해도 계속 남의것이 되는 것에 더이상
에너지 쓰지말라는 여러 경고들이 몸과 상황으로 오는듯하다.
내가 더 잘할수 있었는데 나는 이정도면 잘사는거라며 스스로를 후려치며 사십년을 산 댓가는 혹독하다.
앞으로의 삶도 이러하다면 나는 이렇게는 살수 없을것 같았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
생계를 팽개칠순 없으니 병행하다가 옮겨가야한다
그러려면 주경야독 뿐이라는 결론.
내 마음을 안
남편이
'네가 제일 잘하는 거 해. 지금 하던게 다 맞는건 아닐수도 있어. 얼마가 걸려도 괜찮아.'
라며
전폭적인 도움을 주는 덕에
조금은 예전보다 성실하게
주경야독이 가능한 삶을 산다
이렇게 살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소중해서
일도 더 빠르게 하게되고 수업도 매일이 마지막 같다.
학교에선
아이들과 있는동안은 최선을 다하고
집에서는 내 아이와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은근히 공부하는거 따라하며 책상에서 책보더라.
아무튼.
다가올 50대를 준비하며
오늘도 주경야독.
될때까지 주경야독.
keyword
공부
기도
습관
여름나무
소속
감성밴드여우비
직업
교사
생일 축하해요!
저자
17년차 현직초등교사. 세례명 베로니카. 감성밴드여우비 매니저
구독자
21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딸아이 마중
엄마가 남기고 간 장아찌
매거진의 다음글
취소
완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검색
댓글여부
댓글 쓰기 허용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