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관습과, 바뀔 수 없는 시스템, 혹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부딪쳐 보려는 사람이 일을 하고 싶을 때
스타트업 씬으로 어떤 형태든 유입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초에는 메인 커리어 스킬이 있음에도 다양한 일들을 소화해 가면서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다가
정형화된 인재보다 유연하고 도전적인 인재로서 다양한 스킬을 가진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관습과 바꿀 수 없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고
같은 이유로 혼란스럽고 안정적인 답을 찾기가 어렵기에 괴롭다.
여기서 나는 괴로움과 간절함,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몰입감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것을 받쳐주고 버텨내도록 하는 것이 자기 확신과 정신, 감정, 느낌 등의 총체인 "멘탈리티(Mentality)"이다.
정말 불가사의할 정도로 발전과 진화를 반복해 뛰어난 성취를 보여주는 사람도,
누가 봐도 압도적인 성공을 통해 존경을 받는 사람마저도
속칭 '멘털이 나갔다', '멘털이 부서져 버렸다'라는 상태로
내려앉아 버리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목격하곤 한다.
그들은 마치 떨어지지 않을 새처럼 힘차게 날갯짓하고 창공을 날아가고 있어 보였는데,
선망의 대상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높은 상공에서
상상도 못 한 빠르기로 추락해 버리거나 없어져 버리기도 하는 것 같다.
너무나 안타깝고 아까운 일이다.
한쪽 날개가 꺾여서 움직이지 못한다면 다른 날개가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결국"날지 못하는 새"가 되어버린다.
삶을 살아가고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되면서
최근에는 유독 내가 알던 세상이 많이도 네거티브하게 변해 왔다고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COVID-19라는 상상해 보지도 경험해 보지도 못한 세계는
사람들 간에 대화를 줄이고, 감정 공유를 희미하게 하며
개인의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해서
불안감과 때로는 뭔가를 시도할 수 없도록 하기까지 했다.
환경이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목격하게 되었다.
회사 모든 구성원의 인사관리와 운영 전반의 개선과 보완, 그리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람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들을 점점 늘려가고 과거에 비해 현저히 늘어가고 있는데, 얼마 전 2001년생 분도 회사에 함께 합류하게 되면서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예상 밖의 변수들에 더해 사고의 다양성이 모여드는 상황을 맞이 했다. 스타트업의 속성상 일반 기업보다 다양하고 예상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는 것에 더하여 변화가 더해지는 느낌이다. 우리 기존 구성원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하는 구성원들 사이에 지속적으로 합리적 선택을 하기 위한 유연함은 어디서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서로 간의 존중과 사회통념상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다른 사람은 있으나 틀린 사람은 없다고 되뇌어 본다
각자가 특별해지고 싶은 관점이 있고 서로의 다름은 상상밖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아닐까.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 좋은 회사이고,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이 올 가치가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 가치 있을 수 있을지, 더욱 사람들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뛰어난 커리어, 확실한 목표, 신뢰할 만한 업무능력을 보여주는 각 구성원은
어떤 멘탈리티와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을지 지켜보고
우리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감과 도전을 위해서 어떤 환경을 구성해 줘야 할지 모색해 본다.
개인의 결심과 노력에만 기대지 않고
우리에게 적합한 제도와 시스템, 환경을 설계해서 그들의 멘탈리티를 지켜주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 위해 살펴보고 또 살펴봐야만 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깨어있는 시간의 많은 비율을 쓰는 회사가,
비단 사회생활이라는 이름 안에서 공적인 부분으로서 커리어 패스, 스킬 향상, 보상을 주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이 꾸준히 영위되어 가도록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우리가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연결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가는
경제적 성공 공동체가 가능할 것 같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20~30대가 대부분인 우리 구성원의 연령대를 보았을 때
못해도 70년에서 80년까지의 삶이 남아있는데
잠시라도 우리를 경험하는 면접자부터, 현재 함께 해주고 있는 멤버와, 앞으로 함께 할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 보다 높이 좀 더 오래 날 수 있는 날갯짓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 각 사람들은 땅을 걷기보다 추락할 수도 있을지언정 모두 하늘을 날아오르고자 결정한 새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