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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모르파티 Sep 29. 2020

어쩌다 여가사회
무엇보다 여가관이 시급하다.

성인을 위한 자기학습법

'스파르타가 멸망한 것은 

여가를 활용할 줄 몰랐기 때문'   


   아리스토텔레스가 여가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고대 그리스의 유력한 폴리스의 하나였던 스파르타에 대해서다. 스파르타는 도시 국가로 폐쇄적인 사회체제와 엄격한 군대교육 통해 강력한 군대를 형성하여 ‘스파르타식 교육’ 방식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파르타가 멸망한 이유를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도래했을 때 그 여가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현대인들에게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원인을 여러 가지로 들 수 있겠지만 우선 산업화 과정에서 기계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져 여가시간이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의 수명이 늘고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증가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교육의 보급에 따른 여가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정말 예상치 못한 이유로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치료백신이 없는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선제적 방어의 차원으로 전 세계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되도록 집에서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장기화 되니 여기저기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교 강의를 하고 있는 나의 경우도 실제로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 두 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실생활이 어떤지 궁금하여 조사해 보았더니 예상대로 시간낭비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대면 수업의 경우 수업기간이 정해져 있고 그 기간 내에만 참여하면 출석이 인정되다 보니 수업기간 마지막 날에 몰아서 수업을 듣는 학생 수가,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는 학생 수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니, 밤늦게 자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자는 등 학생들 스스로도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었다. 물론 이러한 시간의 낭비는 시간계획을 세우고 체크리스트를 들이대어 계획 대비 실행 여부를  관리하면 나아질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그동안 바빠서 생각해 보지 못했던 여가관(餘暇觀)에 대해서 이제는 시급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pixabay

 

 "소극적 여가관에서 

  적극적 여가관으로의 전환"


    일반적으로 여가관(餘暇觀)은 소극적 여가관과 적극적 여가관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소극적 여가관은 라틴어‘Otium’로 표현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여가는 노동을 위하여 존재하며 노동의 재생산을 위하여 휴식하는 것을 여가의 본질로 여기는 것이다. 



    두 번째 적극적 여가관은 그리스어 ‘Scole’로 표현하며 ‘자기의 교양을 높임’의 뜻으로 ‘여가활동’ 또는 ‘여가 행동’ 등을 말한다. 이 두 가지 여가관의 활용이 중요한데, 그것은 소극적 여가관에서 적극적 여가관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일 다시 생업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오늘 휴식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노동을 위한 재충전 즉, 소극적 여가를 통해서는 자아의 성장이나 일상 속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성을 회복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극적 여가관으로 전환하여 여가활동이나 여가 행동을 통해 여가를 선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다.



  자유시간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논리가 형성되며 이것은 기본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율시간을 어떻게 여가의 선용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변화된 모습 도달에 가속도가 붙는 것이다. 자신의 교양을 위해 또는 자아성취와 자기계발을 위한 적극적인 여가 활동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적 정보에서 찾기보다는 내가 접하지 못했던 외부의 정보들을 찾아 학습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내가 알고 적용하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여가활동이나 여가행동을 찾아 보는 것이다. 또 이렇게 찾아 보는 것 자체도 학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외부 정보를 찾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전 편에 소개된 '흥밋거리 찾기'와도 흡사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소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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