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판결
나에게 사랑을 논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나에게 배고픔을 논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나에게 도덕을 논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시간의 전지전능함 앞에
그 무엇도 완벽하진 못하리
어둠의 처량함 앞에
그 무엇도 슬프진 않으리
나의 나약함 앞에
그 무엇도 멈추진 못하리
과거의 어린 나는 항상 자학하고 자책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내 탓 같고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만 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도 반복하고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덜할 테지만
누군가에게 미루는 것보다는
자신을 탓하게는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 아닐 수 있는데
모든 것이 내 잘못같이 느껴졌는지
여자들의 대부분이
여성성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자신의 탓으로 돌리도록 영향을 끼친다고 하네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아이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