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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요일 Aug 15. 2021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사람냄새 나는 서점

2. 2,3부 리뷰

*본 글은 필자가 '내돈내산'하고 작성하는 책 리뷰이며, 총 3번에 걸쳐 기고할 예정입니다.

(표지 이미지 출처: 빅이슈코리아)



2부: 새로운 오프라인 시대의 기획자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크리에이터'란  골목상권 등 지역시장에서 지역자원,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소상공인을 말한다. 최근 들어 정부 주도로 이러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주축으로 한 창조 도시가 육성되고 있지만, 잠재력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양성하는 것은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저자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체계적인 육성만이 미래의 창조도시 조성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하며, 일반적인 소상공인과 로컬 크리에이터의 가장 큰 차이점인 '체계적인 도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부: 로컬 브랜드의 탄생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있어 '공간'의 기획과 운영은 경쟁력을 갖추는 핵심 요소다. '비공간'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라 하더라도, 자신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요소는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로컬 브랜드를 운영할 적절한 곳으로의 창업을 위해 공간의 위치성/창조성/문화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정체성/사회성/지역성을 갖춘 공간을 구축하여, 골목상권에서 지역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남동의 로컬 브랜드 '서점 리스본'
출처: 서점리스본 홈페이지


part 2,3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로컬 크리에이터/브랜드는 연남동의 '서점 리스본'이었다. 연남동이야 원래부터 홍대 부근의 핫플레이스이기는 하지만, '서점 리스본'은 사람들이 붐비는 메인 스트릿을 약간 벗어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다. 연남동과 연희동 부근에 꽤 여러 곳이 있는 독립서점(및 개인서점)들 중 대표적인 서점이기도 하다.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책들을 만날 수 있고, '비밀책' '생일책' 등 책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는 독서모임과 강연, 글쓰기 클럽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기도 했다. 이처럼 '리스본'이라는 이름이 주는 분위기와 글과 책이 주는 다채로운 경험은 연남동을 찾는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2호점인 '서점 리스본 포르투' 오픈으로 이어졌다. 


힙하고 핫한 동네인 연남동의 대표 독립서점으로서 글과 책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 '서점 리스본'. '서점 리스본'은 책 뿐만 아니라 근처의 유니크한 커피 원두, 소품 등을 하나의 상품 형태로 판매하는 등 다른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미래의 책방주인 스터디' 프로그램 역시 운영하며, 또다른 개인/독립 서점 운영자들을 육성하는 것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서 언급되었던 로컬 크리에이터와 일반 소상공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인 '체계적인 도제교육' 측면 역시 채워나가며, 동네와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이어나가고 있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아직은 정부 주도의 신규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육성이 더딘 상황인 만큼, 서점 리스본처럼 또다른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로컬 브랜드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리뷰 1편]

[리뷰 3편]

#머물고싶은동네가뜬다 #모종린 #오드리책방 #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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