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주둥이

가볍지 않게

by 여섯시반

친구와 만나고 다음에 보자 끝인사를 한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너무 많이 말했나 생각이 든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기에 쓸 때 없는 말까지 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까지 써 버린 것 같아 급 피곤하다.


"나 이거 하려고 저거 하려고 요즘 나 이런 생각해 이렇게 변하려고 해 갓생을 사려고 한다고 노력할 거야 변화할 거야"하는 말들을 해도 며칠, 아니 몇 시간 몇 분으로 변화하는 나의 감정과 생각들이다. 그렇기에

나 자신의 내뱉은 말들이 다음 만남까지 지켜지지 못할까 봐 지인과 친구들이 "너 저번에 이랬잖아 이런 거 한다고 했잖아"라고 물을 때 "아 못 지켰어 아 생각이 바뀌었어"라고 말하는 게 쉽고 가벼운 사람으로 비칠까 봐 말을 아끼고 싶다. 가벼운 사람이 되지 않게 내 입이 가볍지 않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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