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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 Kim May 31. 2023

이 계절이 되면 우리는

장미꽃이 만발한 이 계절이 되면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여름을 맞이합니다.


사진에 관심 없던 내가 활짝 핀 이름 모를 꽃의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강렬한 해님에 홀린 듯 산책을 나가기도 합니다.


월동 중이었던지 겨우내 잠들어 있던 조깅화를 꺼내어 어느덧 강렬하게 어깨를 간지럽히는 태양아래 조깅을 즐겨보기도 합니다.


주말이 되면 좋은 날씨의 응원을 받아 근교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답답했던 운동화를 벗어던지곤 예쁜 발가락들이 가지런히 보이는 샌들과 함께 외출을 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역동적인 이 계절은 가끔 싱거웠던삶에 소금과 설탕을 뿌려주기라도 하듯 그렇게 사람들을 어느 때보다 움직이게 하고 웃게 하고 즐겁게 해 줍니다.


내일 아침에도 눈을 뜨면 또 그렇게 반겨줄 건가요.


매일 반가운 초대장을 받는 느낌으로.


이 계절에 우리는,


녹음가득한 풍경만큼이나 싱그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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