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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Chun Oct 21. 2021

스타트업, 투자 없이 가능할까?

Bootstrapping으로 스타트업 도전하기

스타트업에 있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자금조달이다. 자금 없이는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과하고 간혹 투자 없이, 혹은 소액투자로 스타트업을 시작하여 성공하는 사례들을 접하게 된다. 이런 사례들을 Bootstrap (외부 투자 없이 소액자본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며, 이번 글은 Bootstrap의 장단점과 방법론에 대해 써보도록 한다. 




1. Bootstrap의 장단점

가장 대표적인 장점은 사업을 100% 소유하는 동시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복잡한 이해관계없이 비교적 단순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사업을 100% 소유하고 있으므로, 제품/서비스 개발부터 사업의 방향성까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외부의 투자를 받으면 받을수록 설명/설득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지며 사업의 성장이 어려워지면 외부로부터 개입이 생길 수 있다. 손해도 본인이 100% 책임지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 안에서 재량껏 제품/서비스를 테스트하며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 


반면 가장 큰 단점은 사업이 궤도에 올라갈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으며 대출을 받을 경우 실패 시 리스크가 높다. 또한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약 기술에 대한 개발은 끝난 상태이고 상용화를 테스트/준비해야 한다면 일시적인 투자금이 필요할 때가 있다. 신생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기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사업을 궤도로 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자금을 직접 투자하거나 운영에서 생기는 이익들을 축적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딜레이 될 수 있다. 또한 대출을 본인이 직접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실패 시 원금 상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 Bootstrapping 운영 방법 & Tip

그럼에도 불과하고 외부 투자 없이 성장하는 기업들이 항상 존재했다 (외부 투자는 VC를 의미). Boostrapping을 통해서 사업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리면, 그 후부터 사업의 이익 만으로 성장을 목표해볼 수 있다. 아래는 Bootstrapping을 하는 몇 가지 방법과 팁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a) 개인 자본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인의 자본금을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나 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 대부분의 사업모델/아이템은 100만원~수백만원 이내에서 검증할 수 있다 (바이오 등 특정 산업 제외). 초기 자본금에 대한 부담은 시간을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천천히 조금씩 투자하여 아이템을 개발하고 사업모델을 검증하면, 큰돈 없이도 어느 정도 검증을 할 수 있다.


b) 개인 부채 (창업대출)

매출 실적이 없는 경우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는 않으나, 찾아보면 신규사업자나 초기 창업을 위한 대출 서비스가 존재한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미소금융 창업자금, 햇살론 창업자금, 은행권의 신규 창업 대출, 청년창업자금 대출 등이 존재하며 정부지원 지원사업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이 존재한다.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도 스타트업 대상 대출도 해주며 자체 벤처 육성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니, 충분히 비교/검토한 후에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c) 파트너/팀 지분 투자 : 팀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지분 투자

Bootstrapping은 반드시 혼자서 할 필요가 없다. 팀원이나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지분/현금을 투자하여 운영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도 각각의 지분을 투자하여 자본금을 운영할 수 있으니, 이 점을 참고해볼 수 있다. 향후 투자나 정부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향후 법인으로 전환해도 문제없으니, 초기는 개인사업자 형태로 진행해도 괜찮다.


d) 운영비 감축, 재고 최소화 

재고확보, 서비스 구매 등은 첫 판매를 일으킨 후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장 검증이 끝난 후 판매상황에 따라 알맞게 차츰차츰 준비하여 확정하는 것이 좋다. 


e) 정부 지원 서비스

정부에서 창업패키지 등의 정부지원금 외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일자리 지원금, 회계 바우처, 국내외 전시회 지원 프로그램 등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들을 확인할 수 있다 (k-startup.go.kr). 또한, 각종 기업 엑셀러리이팅 프로그램들도 확인할 수 있으니, 해당 분야에 맞게 지원하여 오피스 공간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자. 


f) 판매이익 증대 

초기 판매 활동을 진행할 때 다양한 가격으로 테스트하여 최대 이익 확보를 해야 한다. 가격에 따라 구매자 수가 달라지니 최대한 최적화된 (적당한 가격에 가장 많은 구매자) 가격을 찾아 매출을 증가시키고 이익률을 개선시켜보자. 이익 개선은 나중 문제라고 생각하면 사업이 커졌을 때 추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3. 단계별 운영방법 & 사례

Bootstrapping은 흔히 3가지 단계로 분류된다. 1) 시작단계, 2) 고객 유치 단계, 그리고 3) 신용 단계이다. 1) 시작 단계는 개인이 소 자본금을 마련하고 직장을 유지한 상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고, 2) 고객 유치 단계는 실제로 판매가 이루어져 매출을 일으킬 준비를 하는 단계이다.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으면 성장은 가속될 것이다. 마지막 3)신용단계서부터 장비를 구매하거나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등, 확장을 위해 대규모 대출을 받거나 VC 투자 등을 검토하는 단계이다. 이 시점에 대출과 은행을 활용하여 진행할지, 외부 투자를 활용할지 의사 결정할 수 있다. 

Bootstrapping을 통해서 성장한 여러 사례 중 하나는 고프로(GoPro)가 있다. 고프로 창시자는 서핑을 하면서 명샷을 찍기를 원했고, 당시 마음에 드는 카메라 하우징이 없어 본인의 차량을 팔아 (2002년) $10,000달러로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첫 35mm 카메라 시스템을 판매했으며 다른 스포츠 영역에서 도입하기 시작했다. 향후 2014년 IPO를 진행했다. 고프로 창시자는 이전에 2개 사업을 망한 경험이 있다 (가전 판매 사이트, 게임/마케팅 플랫폼). 

고프로 외에도 Dell, Facebook, Apple, Coca-Cola, HP, Microsoft, Oracle, eBay, Cisco, SAP, Basecamp, GitHub, TechCrunch, Mailchimp 등 다수 기업들이 Bootstrapping을 통해 시장 검증과 초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종종 뉴스를 통해 OO기업 50억 투자 유치, 300억 투자유치 등 다양한 투자 소식을 접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멋진 소식일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외부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결국 지분을 넘긴다는 것이다.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지만 반드시 초기 투자는 초기 성장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아니다. 외부 투자 또한 사업을 운영하고 확장함에 있어 하나의 옵션으로만 생각하자. 그리고 만약 본인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면 굳이 외부투자를 받거나 상장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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