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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가장의 취미생활

지출은 최대한 작게!! 행복감은 극대화!!

by 윤종윤

나는 30대 외벌이 가장이다! 곧 딸 둘의 아빠가 된다! 나의 경제활동으로 우리 네 명이 먹고 즐기며 감사하게 살아간다. 가정이 생겨서 얻게 된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만큼 나만을 위한 시간과 사치는 포기해야 한다. 그만큼 나 혼자 여가를 즐길 때와는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행복하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시간, 나의 취미 생활로부터 얻는 행복감도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래서 가족과의 시간을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취미생활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쓰는 만큼 재미있다. 하지만 취미에 얼마큼 쓸 수 있을까?

사실 돈을 쓸수록 더 재미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달리기를 하더라도 혼자 달리는 것보다 대회비를 지불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 이왕 달리는 거 더 이쁜 운동복을 입고 달리면 자기 만족감도 높아진다. 차 타고 새로운 관광지까지 이동하여 달리면, 여행의 기분까지 더해져 만족감이 높아진다. 무조건 돈을 안 쓰고 즐거움을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매번 취미를 즐길 때마다 많은 비용을 감당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골프를 치더라도 한번 필드를 나가면 2-30만 원은 그냥 없어지는 돈이다. 그런 취미를 매주마다 즐기기에는 웬만한 재력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매주말마다 취미생활에 비용을 내더라도 부담되지 않는, 그런 취미가 필요하다.



활동적이어야 한다.

독서, 커피 마시기, 그림 그리기, 음악 듣기 이런류의 취미생활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더 활동적인 취미생활이 필요했다. 애초에 생각이 많은 성향이라 취미생활도 정적일 경우 생각이 너무 깊어진다. 오히려 활동적인 운동을 통해서 생각을 비우고, 도파민이 분비되어야 에너지를 얻는 편이다.

축구, 야구, 테니스 등 구기종목이나 주짓수, 복싱 같은 격투기 종목에는 또 흥미가 없다. 재능도 없을뿐더러 맞는 게 너무 싫다. ㅎㅎ 자전거, 수영도 괜찮은 취미생활이다. 자전거는 한동안 재미있게 탔었다. 수영은 할 줄 모른다. 결국 남은 것은 달리기, 등산뿐인가?? ㅎㅎ



내가 찾은 최적의 취미생활

마라톤, 트레일러닝도 달리기라는 대 주제에서 파생되었고, 백패킹도 등산의 한종류라 생각한다. 그래서 크게 분류하자면 달리기, 등산이 내가 제일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인 것 같다. 어차피 40대를 앞두고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달리기와 등산은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취미생활을 하는데 운동도 된다니 일석이조 아닌가? ㅎㅎ

한동안 달리기에 푹 빠져있다가 최근 달리기가 질리기 시작했다. 매번 같은 곳을 달려서 그렇기도 하고, 어느 정도 달리다 보니 기록에 욕심이 나서 무리하게 훈련한 이유기도 하다. 훈련의 고통은 취미생활에 흥미를 잃게 만들더라고. 그런데 3월에 뜬금없이 부산에 눈이 내렸다.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산으로 올랐는데, 너무너무 행복하더라. 그래 나는 달리기와 등산을 번갈아 가며 즐기고 있었구나! 새로운 취미 찾으려 노력할 필요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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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결론

행복하기 위해서 너무 노력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행복하려는 노력이 행복을 더 멀게 만드는 것 같다. ㅎㅎ 청춘스케치라는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가 생각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막걸리 한잔이랑 적당한 음악소리, 유튜브 숏츠와 인스타 릴스만 있으면 행복하다 (아.. 나 쇼츠 중독 벗어나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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