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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히 Jun 15. 2024

회사에서 당장 나가야 하는 악인(惡人)

 - 일 하는데 찬물 끼얹는 한 마디

 회사란 곳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예로, “노키아(Nokia)”라는 회사가 있었다.(지금도 존재하기는 한다.) 무려 13년 동안이나 휴대전화 세계 점유율 1위라는 대기록을 지닌 회사였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시장에서 도태된 것이다.


Q. 회사가 변화가 없다는 건 어떤 뜻일까?

A. 회사에 속한 개개인들이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Q. 회사가 변한다고 사람이 바뀌는가?

A. 회사가 바뀐다고 사람이 바뀌는 게 아니다.


 즉, 회사라 함은 개개인이 모인 집합체이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이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고 변화를 만들어야지만 회사 또한 바뀌고 변하는 것이다.


 나는 변화가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성장이 없는 사람”을 싫어한다. 하지만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극혐 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다.


 바로 ”타인의 성장을 막는 사람“ 인 것이다.


 나도 이제 회사를 다닌 근속연수가 꽤나 된다. 신입사원 때부터 시작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에는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일이라 할지라도 시키는 대로 일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반복적으로 해오고 몇 해가 지나다 보니 어느 순간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업무 프로세스들은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현황을 보고하고 프로세스 개선안을 도출해 낼 때마다 모 과장님은 항상 이런 말을 했다.



 “그거 좋은 방법인데, 우리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야. 우리가 생각 안 해 본건 아니야. “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첫째, “우리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야.“ 라는 말은 내가 생각한 해결방안과 아이디어를 하찮게 만들어 버리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내가 생각한 만큼 자신도 생각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나의 지식수준과 자신의 지식수준이 동급이거나 그 이상임을 은연중에 드러내려는 의도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그분에겐 죄송한 말이지만 그분이 한 시간이 걸려서 할 일은 나는 10분이면 끝낸다. 내 기준으로 그분은 일 잘하시는 분이 절대 아니다. 또한 회사 평판을 들어봐도 일 잘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둘째,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야”라는 말은 또 어떤가? 내 기준으로는 “생각만 했을 뿐, 실행하진 않았다.”로 들린다. 결국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할까 싶은 것이다.


 후배가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하는데 “생각해 봤어~ 근데 안된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상적인가?


 내가 내린 결론은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 과장님처럼 “타인의 성장을 막는 사람”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악인(惡人)이라는 것이다.




 고졸이라고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학벌이 뭐가 중요합니까. 저보다 잘하는 일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바뀌려면 개인도 변화해야죠. 자신이 바꾸지 못한 일을 남들도 바꾸지 못할 거라 생각하진 마세요. 제발 찬 물 끼얹지 마세요.



성장이 멈춘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다리 오르는 옆 사람 끌어내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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