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 때다. 한국과 경기에서 비기기반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포르투갈은 수비에 치중하다가 박지성 선수에게 일격을 당하고 예선 탈락했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에서는 어떨까.
상대방이 질문을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대답을 하거나 하려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유도 질문에 거짓이 탈로 나는 경우도 있다.
텔레비전에서 진행자가 초대 인물을 인터뷰하는 데에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그 프로그램의 재미가 달려있다. 토크계의 전설이라고 알려진 미국의 래리 킹은 그의 저서에서 질문자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다 알다시피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는면접이다.일대일이나 다면 면접에서 어떻게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도 있는데, 대답을 명쾌하게 해야 하고 자기소개서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답을 하는 것이 좋다고한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어떤 고등학교는 면접을 통과해야 원하는 곳에 들어가는 영광을 맛본다. 이 같은 환경 때문인지 우리는 일상에서 누군가가 질문을 건네면 습관적으로 답을 하려고 한다.
굳이 대답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직장에서는 어떤가.
신입 때는 많은 질문들을 상사나 선배로부터 받는다. 건전하고 사생활 깊은 곳까지 아닌 것들이야 가볍게 대답을 한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부감이 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일상에서 흔히 질문을 받는 경우는 상품을 구매할 때다. 보험 상품을 문의할 때는 설계사들이 가정사에 대해 질문의 연타를 날린다. 본인이 아프거나 아팠던 이력부터 가족력까지 파고든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상담자는 그 질문의 물결에 올라타게 되고 점점 질문자와 일체가 되어가면서 최종적으로 사인을 하고 만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러한 질문에 다 답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아니다 이다.
얼마 전에 후배 지인들을 만났는데 직장에서 가장 곤혹스러울 때가 선배나 동료로부터 곤혹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라고 했다. 회사에서 사이가 안 좋은 상사나 선배들로부터 이것을 해보았느냐 혹은 이 분야에 대해 아느냐라고 물어왔을 때 오히려 그 질문을 상사님은 어떠셨요? 또는 저는 처음이라 아직 입니다만 선배님은 어떠셨어요?라고 되받아 치면상대방은 대답해야 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