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갈음’은 ‘갈다’의 명사형으로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대체(代替)하는 일을 가리킨다.
< 예 문 >
- 옛날에는 소금이나 후추로 화폐를 ‘갈음’하여 사용하였다고 한다.
-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는 것으로 간단히 기자회견을 갈음하겠습니다.
- 간단하나마 이것으로 제 소개의 말씀을 갈음할까 합니다.
‘가름’은 ‘가르다’의 명사형으로 크게 세 가지의 뜻으로 쓰인다
첫째, ‘따로따로 나누는 일[分離]’, 또는 어떤 것을 구분(區分)‘하는 뜻으로 쓰인다.
둘째, ’칼 따위로 손을 베거나 쪼개어 둘 이상으로 만든다‘는 뜻으로 쓰인다.
셋째, '두 갈래로 나누며 아주 빠르게 지나가다’란 뜻으로 쓰인다.
< 예 문 >
- 가정에서는 반드시 남편의 책임과 아내의 책임이 분명히 ’가름‘이 있어야 한다.
-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투지가 승패를 ’가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늠'은 '헤아려 보는 일, 또는 짐작하는 일'을 말할 때 쓰인다.
< 예 문 >
- 옛날 사람들은 별자리를 보고 방향을 ’가늠‘하며 여행을 했다고 한다.
- 이번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바람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
- 그는 우물의 깊이를 ’가늠‘해 보기 위해 우물 속으로 작은 돌멩이 하나를 떨어뜨려 보았다.
’반증‘이란 어떤 사실이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을 그에 반대되는 근거를 제시하여 증명하거나 또는 그런
증거를 들어 설명할 때 쓰이는 말이다.
< 예 문 >
- 그는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했지만 그것을 ’반증‘할 만한 증거가 없었다.
- 요즈음 로또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국민들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누구나 인생 역전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그만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 지금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정적으로 ’반증‘할 만할 증거를 나는
가지고 있다.
사실을 직접 증명할 수 증거는 되지 않지만 주변의 상황을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증거를 의미한다.
< 예 문 >
- 네가 범인으로 의심할 경우 적극적으로 반증하도록 하여라. 그것이 어렵다면 방증 자료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제출하도록 하여라.
- 많은 자료를 제출한 결과 그는 범인이 아님이 ’방증‘되게 되었다.
- 나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이 책을 자세히 보면 ’방증‘되어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
다.
많은 사람들이 '동포'와 '교포'를 같은 뜻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동포'란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로, 동일한 민족의식을 가진 사람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동포'는 국내동포와 재외동포로 나뉘며, '재외동포'가 곧 '교포'인 것이다. 따라서 '재외교포'란 표현
은 어색하기 때문에 '재외동포' 혹은 '교포'라고 불러야 하겠다.
'교포'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같은 동포로, 거주지를 기준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동포' 보다는 좁은 의미이며 교포를 '교민(僑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재일동포'나 '재일교포' 모두 가능한 표현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재미교포' 일본의 경우 '재일동포'란 말에 익숙한 것은 역사적 사실과 거주국에서의 법적 지위 등 여러 면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그리고 북한동포를 '교포'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남북이 한 나라, 한 겨레라는 뜻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러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교포' 가 아닌 '동포'라는 말을 사용하기에 익숙한 것은 그들의 이주 역사나 처지를 반영해 우리의 핏줄임이 강조된 것이라 하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