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중국에 학식이 풍부하고 재능도 많아 진사시험에 합격한 왕광원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도가의 집에 수시로 드나들며 자신의 출세를 목적으로 갖은 아첨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곁에서 보는 사람이 있건 말건 그런 것은 전혀 상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권력이 뛰어난 사람이 술에 취해 매를 들고는
“내가 이 매로 그대를 마구 때린다면 그대는 어찌하겠는가?”
하고 묻자 왕광원은
“그야 물론 저항하지 않고 그냥 매를 맞겠습니다.”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권력이 뛰어난 사람은 곧 무섭게 마구 매질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사람들 중의 하나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자네는 왜 수모를 모르나?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자네를 그 수모를 모른단 말인가?”
하고 묻자, 왕광원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태연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이런 분에게 맞서 대들지 않고 참는 게 바로 나의 출세의 비결이라오.”
이때부터 광원의 얼굴 가죽의 두께가 열 겹의 철갑과 같다고 하여 ’철면피‘라는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철면피는 결국 쇠처럼 두꺼운 낯(얼굴)이라는 뜻이며 뻔뻔스럽고 염치없는 사람을 빗대어 사용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 그 녀석처럼 낯이 두껍고 뻔뻔한 철면피는 아마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