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삶은 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매일 우리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 당장 잘나고 못난 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각자의 방식으로 제각각 신세를 지며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의 위치를 떠나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사람의 처지라는 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예전에 사업을 크게 하던 친구의 아버지 말씀 중 하나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즉 나에게 신세를 지게하라고)했는데, 이제 어렴풋이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신기한 건 대체 이 말을 고등학교 때 들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이 난다니, 참 웃기기도 하다. 본능적으로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있었나 보다.
이 당연한 진리를 알기 전에는, 작은 부탁을 하는것 조차 미안한 마음이 컸다면 이제 보니 뭐 그럴 필요도 없다. 나도 당장은 아니어도 긴 인생을 사는 동안 분명 무언가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연대감 속에서 우리는 함께 성장해 간다. 인생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공동체다. 부탁과 신세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주변사람과의 더욱 깊이 있는 삶을 만들어 간다.
부탁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리하다보니, 나는 앞으로 조금 더 뻔뻔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요즘 일을 시작하며 여러 사람에게 부탁할 일만 생긴다.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이제 매사에 잘 부탁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가는 일만 남았다.
번외 에피소드
”엄마,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잘 부탁하기로 결정했어. 그러니까 내가 죽을 때까지 할 일은,더 많은사람들에게 (나를)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일 밖에 없을 것 같아 “오늘 아침밥을 먹으며 정말 뜬금없이 선포. 참고로 우리 엄마는 내 얼빠진 얘길 듣지도 않는다… :-0
2024. 10. 09
아침밥 다먹고 사과껍질을 질겅 씹으면서
떠올린 결심을 옮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