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울 것 같아서 전날까지 안 갈 생각이었다. 너무 피곤하고 사람 많은 것 딱히 잘 견디지 못하는 체질이라서.. 그런데 해외에 흩어져 있던 언니들 어쩌다 시간이 맞아 함께 갈 수 있는 귀한 기회인데 인증숏이라도 남겨야지 하는 생각에 물과 양산을 챙겨 택시로 도착한 여의도.
예상대로 수많은 인파와 그에 상응하는 경호 인력, 국회 입구 적어도 수백 미터 전부터 차량은 통제되어 벚꽃시즌에 못걸어본 윤중로 벚꽃길을 지나 비표 바꾸고 화장실 미리 갔다가 가져간 물병은 공항처럼 게이트 앞에 버리고 선물로 준비해준 물한병, 마스크 한 장 받고 자리에 앉으니 기진 맥직.
그래도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2년간의 코로나 이후에 이렇게 모일수 있는 순간 또 다시 꿈꿀수 있는 기분만으로도 행복해 보였다
간결하고 의미 있게 준비된 식전행사, 꿈의 비상, 어린이의 꿈 날개를 펴다, 청년의 꿈 날아오르다, 모두의 꿈 다시 대한민국을 조용히 감상하고 개식 선언과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등 일어나서 국민의례를 하고 국무총리의 식사가 있은 후 (뒤에 앉은 7살 여아가 엄마에게 본인도 식사를 하고 싶다고, 떡볶이와 어묵으로.. 속으로 미소가 지어지고) 취임선서와 예포 발사 후 취임사가 시작되었는데 사람들이 자꾸 뒤를 돌아보아서 뭐지? 하고 나도 돌아보니 화창한 하늘에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