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고 못생긴데 지치셨나요? 이제 못생기기만 하세요!
안녕하세요 김승민입니다
아버지가 떠난 후에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글로 써보고 있습니다
패여가는 볼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투병 기간 동안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살이 빠지는 것입니다
몸은 야위어갔고
얼굴의 볼은 패여갔습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은
슬픈 감정에 앞서
참으로 어색했습니다
아버지는
늘 풍채가 좋고 살집이 있으신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
저 역시 아버지의 모습을 닮았는데
사실 저는 계속해서 살이 찌고 있는 제 모습이 싫었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고혈압 등 제 건강도 나빠져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전자의 힘은 원래 그런 것이다
내가 노력해봐야 내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
는 생각들은
내 모습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가로막았습니다
아버지의 패인 볼은
그런 생각을 단번에 바꾸었습니다
비록 투병생활에 따른 것이었지만
아버지도 살이 다 빠지시는구나...
내가 살이 찌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구나
뚱뚱하고 못생긴데 지치셨나요? 이제 못생기기만 하세요!
아버지가 떠난 이후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서 아래의 사진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단순히 웃고 넘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저 역시 뚱뚱하고 못생긴데 지쳤다고 생각되었기에
저에게는 전혀 유머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유머 사진으로 목표를 단순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 못생긴 건 어쩔 수 없고
일단 뚱뚱한 거만 해결하자!
그래서 아프지 말자!
아버지의 패인 볼과 유머 사진은
제가 90kg에서 72kg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과정은
다음 (하)에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