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으로.
"그런 이유라면 퇴직보다는 휴직이 낫지 않겠어? 1년 휴직. 그건 내가 해줄 수 있는데."
"제 성격상 휴직이라면 제 맘 편히 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장기 휴직이라면 000 자리를 새로 채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거든. 그러니 걱정하는 것처럼 팀에 민폐를 끼치지도 않고. 우리 팀에 다시 오면 나야 좋지만 만일 그게 싫더라도, 돌아올 곳이 있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 글쎄요. 저는 퇴사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차장님께는..."
"000 차장 하고도 이야기 나눠봐. 나는 000가 휴직을 하면 좋겠는데 완고하니 물러서지만, 혹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 0 차장하고 좀 더 오래 이야기해봐. 난 어떤 선택이든 존중해줄 거고."
"감사합니다. 팀장님."
"일단 알겠고 조만간 길게 이야기해요. 날짜 잡아볼게."
"네, 언제든 시간 괜찮으실 때 알려주세요."
차장님, 오늘 드릴 말씀이 있어...
차장님, 오늘 시간 언제...
차장님, 오늘 시간 되실 때 알려..
차장님, 시간 괜찮으시다면 잠시 좀 뵐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