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땡큐베리 Jan 22. 2024

어제보다 오늘이 좋은 나

글로성장하기

'나'에 관해 어떤 글을 써볼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썼던 글을 읽어보았다.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일까? 생각하며 읽어보았는데...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모습의 나였지만,

모든 것이 다 나였다.

더 자세히 나를 알고 싶을 때도 있었고,

나도 나를 모를 때가 정말 많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한 번씩 보이는 내 모습을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뿐이다.



년 전 나는 상처 투성이 어른아이였고,

 지금의 나는 회복 중인 어른아이다.

상처받을 줄만 알아서 누군가 무심코 던진 화살에

아파하며 그대로 웅크리고 앉아있던 나였다.

주저앉아 있다가 어쩔 수 없이 다시 일어서느라

나를 돌보지 못했었다.

요즘 나는 상처를 받게 되면 그 상처에 맞는 처방전을

스스로 글로 적어낸다.

나를 가장 잘 아는 내가 부작용 없이 잘 나을 수 있도록 적절한 약을 꺼내곤 한다.

모진 말이 다가와 비수로 꽂히더라도

그 말을 한 사람의 본심이 뭘까 생각해 보고,

미처 나에게 와닿지 않은 진심도 찾아내어

내 마음 입구에 가져다 놓는다.


아플 때마다 타인을 찾아가는 수고로움 없이 내가 적은 처방전은 나에게 빠른 치유로 가는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나에게만 맞는 처방전인 줄 알았는데...

가끔은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 약이 특효가 되기도 했다.

'아~이래서 내가 아팠구나.'

진단하고, 처방전까지 말끔하게 적어 내려가면서

하고 싶은 일도 생겼다.

적다 보니 막연했던 것들 까지도 보다 구체적이고,

섬세한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

경험을 통한 공감과 소통은 분명 아무나 갖지 못한

특별한 선물이란 생각도 들었다.


오롯이 나만 갖고 있는 나의 경험들이

이제는 상처를 벗어내고 열매 맺기 위해 싹을 틔우고 있다.

상처에 둘러싸여 썩어버릴 뻔했던 나의 시간들은

어제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매일감사일기 쓰기와 필사하며 사유하려는

새로운 습관도 가져보려 노력하고 있어서

내가 쓴 글들이 눈물로 사라질 걱정도 없다.

아주 작은 성장이지만,

나는 나의 성장을 느끼며 오늘도 글로 남긴다.


[공백포함 977]

#글로성장연구소 #별별챌린지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내정자씨 인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