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독박 육아맘에게 맞는 SNS 찾기
노력도 재능도 아닌 포지셔닝이 가장 중요하다
체력을 기르고 노력하고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리면 이길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요즘 토끼는 낮잠을 자지 않는다. 거북은 육상 달리기 시합을 하면 언제나 질 수밖에 없다. 거북은 육상 시합 대신에 수영 시합을 하자고 해야 한다. 이런 게 전략적 사고다.
너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여 기회를 잡고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곳에 네 자신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라.
출처: <부의 인문학> by 브라운스톤. 오픈마인드
<부의 인문학> 저자 브라운스톤(우석)은 인생에서 노력과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줄서기라고 말한다.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약점을 고려하는 것. 이를 토대로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가장 유리한 곳에 나를 포지셔닝하라 말한다.
브런치 입문 보름째
브런치 심사에 통과되어 첫 글을 올린 지 약 보름이 지났다. 매일 글을 올렸다. 개중에는 미리 썼던 글도 있고 새롭게 쓴 글도 있다. 다시 수정해 올린 글도 있다. 뭐가 되었든 매일 하루 한 글을 쓰기란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매일 일정 시간을 투자하고 씨름해야 했다.
브런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 1. 글들을 매거진이라는 형태로 묶는다. 2. 일정 글이 모이면 초본으로 만들 수 있다. 3. 이 책들의 출판 기회를 제공한다. 4. 글을 진지하게 읽고 쓰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또 다른 느낌. 5. 만약 출판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어쩜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을 전부 다 제공하는지, 심지어 내가 브런치에 너무 몰입할까 봐 두려움까지 생긴다. 내가 너무 올인했다가 나중에 아무것도 안 남으면? 나는 그동안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안다. 항상 대비책을 세워두고 방어해야 함을. 어떤 약속도 결과가 내 손에 쥐어질 때까지 믿지 말아야 함을. 그래서 나는 기존하던 다른 SNS 활동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택과 집중에서 집중의 대상이 생긴 것은 확실하다. 시간이 없을 때는 이것에 먼저 투자를 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초반 글 두 개가 히트를 친 것이다. 첫 끗발이 개끗발이 되지 않도록, 놀랐지만 이 일을 계기로 더 정진하고 노력하자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세 번째 히트가 발생했다. 나는 이 일들을 계기로 한 가지 확신을 가지려고 한다. 나를 오랫동안 괴롭히던 생각들. 내 글은 대중성이 없다 (진지하고 어둡고 길고 어렵다). 아니 아니, 아니었다. 내 글은 대중성이 있다. 틈새를 간파할 줄 안다. 주목받는 방법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내 스타일'이 있다. 나는 다만 맞는 SNS를 못 찾았던 것뿐이다. 인스타는 가볍고 짧고 사진이 중요했다. 블로그는 글과 사진이 동시에 그리고 소통이 중요했다. 커뮤니티에선 어디서든 나는 혼자 너무 달랐다. 그런데 브런치는 나만의 스타일을 살리기를 원하고 지지한다. 글 위주로 평가한다.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자만 아닌 자신감을 채울 때다.
SNS를 배회하던 과거
나는 그간 육아일기를 쓰며 육아서 리뷰를 올렸다. 인스타그램에 실시간 글을 올리고 블로그를 주로 했었다. 그런데 둘 다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블로그가 그나마 나았는데 광고판이 되어버렸다. 사실 하면서도 블로그는 글+사진+소통 이렇게 다양한 박자가 맞아야 해서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하는 나에겐 쉽지 않았다. 인스타는 사진 위주라서 사진 고자인 나에게 맞지 않았다. 또한 새로 올라오는 포스팅이 태그 검색의 위로 가게끔 되어있어서 업데이트가 중요한데 나는 업데이트가 많지 않았다.
최근 <24/7 엄마 습관 도서관> 밴드를 시작하며 페이지를 개설했는데 이 구도가 의외로 나에게 맞았다. 아는 사람들 기반으로 페이지가 연결 연결 노출되어 내가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쉽게 회원과 구독자가 늘었다. 나는 먼저 올리고 수정하는 스타일이라 글과 사진을 맘 편히 수정할 수 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소통이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어 편했다.
유튜브에도 입문했는데 편집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컷 편집과 자막 편집이 전업 독박 육아맘에겐 보통일이 아니었다. 일주일에 한두 개라도 올리자고 했는데 거기에 완전히 올인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았다. 컷 자막 없이 대본 외워 찍어 그냥 올리자 생각한 것이 대안이다. 그런데 그럼 영상 질이 떨어져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을 줄일 것이다. 결과 검색 순위 상단에 올라가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래도 돈을 벌려면 유튜브인 것 같아 계속 방법을 생각 중이다.
이렇게 헤매다 브런치를 시작했다. 위의 이야기처럼 브런치가 나에게 맞는 것 같다. 수년의 배회 끝에 집중할 것을 정했으니 그걸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할 계획이다. 정확한 건, 나에게 맞는 sns 찾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있다! 찾으면!!
SNS는 세고 셌다. 보통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까 나쁘지 않은 접근이다. 그런데 그것이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이것저것 건드려보자. 비슷해 보이지만 다 다르다. 쉽게 되는 것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도 있다. 되는 것부터 파면된다. 여기서 된다 함은 노력에 비례한 만큼의 반응과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이다. 하나를 성공시키고 그다음에 좀 더 넓은 망망대해로 확장해나가면 되는 거다. 그런데 이것저것 다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 내가 하고픈 걸 하되 방식을 살짝 바꾸어본다. 난 이것저것 해보며 많은 길을 돌아왔다. 내가 그동안 겪은 것들을 공유해본다.
SNS 설명과 전략
내가 사용하며 느낀 솔직한 부분을 설명에 담아보도록 노력하겠다. 비전문가의 시선이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네이버 블로그/포스트
네이버 블로그는 글 사진 소통 모두 중요하다. 들이는 시간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저품질의 늪에 빠지면서 열심히 하던 많은 블로거가 이사를 갔다. 더욱이 요즘 블로그는 광고판이 되어버렸다. 매일 나에게 블로그를 얼마에 팔라던가 게시물을 올리면 얼마를 준다던가 하는 이상한 문자가 와서 더 신뢰를 잃은 상태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지만 네이버에 검색되길 원한다면 그래도 블로그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아직 네이버에 검색하기 때문이다. 상단에 검색되려면 요즘은 동영상도 올려야 한다. 블로그와 포스트의 차이는 애매모호하다. 블로그는 좀 더 관계 기반이고 포스트는 전문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인스타그램
보이는 것 위주이다. 즉 사진 중심이다. 올리는 순서대로 태그 검색에 노출되므로 업데이트에 신경 써야 한다. 짧고 위트 있게 질 높은 사진을 자주 개시할 수 있다면 좋다. 사진 위주였는데 요즘은 동영상 비중도 높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인스타에선 길게 글을 쓰면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신선하고 재밌던 인스타도 요즘은 광고판이 되어가는 것 같다. 좋아요와 팔로워에 돈을 안 쓰면 바보가 되는 느낌. 이는 진입장벽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스팸 계정을 막기 위한 인스타의 노력이 눈물겹다. 나는 얼마 전 2주 동안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차단되기도 했다. 이유를 알고 보니 프로필의 블로그 링크 때문이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그랬다 한다. 청정한 내 블로그까지 차단하다니, 인스타는 한국의 네이버 블로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유튜브
요즘 인기 탑인 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콘텐츠가 쌓이고 구독자가 많아지면 돈이 된다. 성공 신화들이 나타나 기대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 그 여파로 너도나도 몰리고 있다. 그중에 한 명이 나다. 허나 1인 유튜버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시간과 노력을 꾸준히 충분히 들어야 한다. 내가 해보니 영상 편집은 거의 노동 수준이다. 눈과 허리에 대미지가 가지 않으려면 의식해서 눈과 몸을 관리해야 한다. 편집에 시간이 꽤 걸리지만 영상 질이 높아야 시청 시간이 길어지므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튜브의 성공 전략은 첫째도 둘째도 콘텐츠다. 덕후가 승리한다.
페이스북
공유와 확장을 원한다면 페이스북이다. 듣기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면서 인스타그램과 연관한 서비스를 많이 선보인다. 영상 공유가 편하도록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다. 20대 어린 연령층도 사용하지만 인맥을 중시하는 사업가들도 많다. 아는 사람 많다면 시너지가 클 것이다. 여기도 광고가 많아지면서 아우성이 높아졌다. 이를 반영해 광고를 끌 수 있는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는 눈치다. 반응적이라서 미워할 수 없는 페이스북이다. 그런데 내가 페이스북을 들어가면 많이 느리다. 나만 그런가? 내가 느끼기엔 속도 개선이 시급하다.
네이버 밴드/페이지
밴드는 관계기반의 닫혀있는 SNS다. 첫째 아이 유치원 그리고 다니는 교회는 모두 밴드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 폐쇄형 SNS 중에서 가장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는 것 같다. 아는 사람들이 가입되어있는 밴드와 페이지를 추천해주므로 연결 가입과 구독률이 높다. 내가 직접 찾아다니며 홍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꾸준히 관리하고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 단점은 사용 연령이 다소 높다는 것. 그리고 사용자가 적어 최대 인원에 한계가 있다는 거? 예를 들어 페이지는 만 명이 한계인 것 같다. 내가 느꼈을 때 네이버는 다른 게 아니라 밴드를 살려야 할 것 같다.
카카오 스토리
30~40대 아이 엄마들이 스토리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나는 인스타를 하느라 이번에 들어왔다. 브런치 글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들어가서 보니 내 주변 엄마들이 한 때 카카오 스토리를 많이 하다가 지금은 그닥 하지 않는 분위기다. 카카오 스토리 연동이 구매율을 높인다고 한다. 디자인도 편리성도 좋으니 특색을 살려 소생했으면 좋겠다.
브런치
타 sns 보다 길고 전문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글을 진중하게 읽는 독자들이 많다. 이 플랫폼이 주는 작가라는 타이틀은 놀라운 힘을 가진다. 열심히 글을 쓰게 만드는 것이다. 이 노력을 책으로 연결시켜 주는 것은 멋진 아이디어다. 나는 이미 위에 브런치 찬양을 했으므로 여기까지 하겠다. 단점이 있다면 당장 눈에 보이는 건 매거진과 북의 개수 제한이다. 나 같은 열혈 작가를 위해 좀 더 늘려주었으면 좋겠다.
틱톡
15초짜리 영상을 다양하고 재밌는 컨셉으로 쉽게 편집해 올릴 수 있다. 나만의 광고를 찍어 올리는 느낌? 일단 들어가서 봐라. 진짜 재밌다. 보느라 한두 시간이 훌쩍 간다. 노래 춤 영상 기획 등의 능력이 있으신 분은 빨리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얼굴이 능력이신 분도 마찬가지. 정말 특이한 외모로 뜨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할 계획이다.
드디어 집중할 대상을 찾았다. 길고 긴 방황을 마치고 당분간 브런치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브런치와 연계될 SNS에 집중할 것이다. 이미 올린 브런치 글을 활용하여 조금씩 편집해서 올릴 것이다.
1. 브런치
2. 페이스북/ 카스 공유
3. 인스타/ 네이버 페이지 동시 발행 (글을 이미지로 편집)
4. 유튜브는 그래도 꾸역꾸역 끌고 가고 싶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계획이므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플랫폼이 본인에게 가장 맞는지 생각해보시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SNS에 목매는 이유가 무언가. 육아로 단절되어있기 때문이다. 소통하고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작은 창구가 필요하다. 내 사회생활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지친 육아에 성취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서로를 돕고 정보를 나누므로 사회에도 기여한다.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찾게 되는 소중한 기간이다. 그러므로 목표도 좋지만 나에게 맞는 걸 찾는 게 우선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기회는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이순신 장군이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고 말했다면 육아맘들은 이렇게 외치자.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