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은 연료가 된다
아버지는 한때 속칭 개꾼(개장사)이었어요. 매우 가난하게 사셨지만 마음은 착한 분이었습니다. 당신이 키우는 강아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계셨죠. 강아지를 잘못 입양 보내면 혼자서 소주를 연거푸 들이켜며 속상해 하셨습니다. 이런 환경이 제가 직업으로서 훈련사를 택하는 계기가 됐죠. ... 적어도 아버지 농장에서 키우는 개들의 여건을 바꿔주지 못한다면 다른 걸 바꿔보고자 했거든요. 유기견센터도 많이 다녔죠. 그러면서 훈련사라는 직업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