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도시 슈투트가르트를 소개합니다
내가 살던 독일 도시 슈투트가르트는 현재는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의 주도이지만 과거에는 뷔르템부르크 공국의 수도였다. 슈투트가르트는 옛 슈바벤 방언으로 암말의 정원을 뜻하는데, 뷔르템부르크 공이 승마를 좋아해 자신이 거주하던 궁 정원에 암말을 많이 키웠던 것에서 도시의 이름이 유래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내 여기저기에 붙어 있던 도시 홍보용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 말의 도시 슈투트가르트의 상징은 말이라 말 문양을 시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도시 곳곳에 뷔르템부르크 공국 시절에 사용하던 궁전 등의 유적이 남아 있어 현재 관공서나 박물관 등으로 쓰이고 있어 아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뷔르템부르크 공국의 대공이 살던 궁전이다.
군마도 아니고 경찰마라니 아주 생경한 느낌이 들지만 의외로 말의 도시 슈투트가르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각종 축제마다 경찰마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찰이 거리 순찰을 돌 때에도 공원 등지에는 경찰차 대신 경찰마와 함께한다. 위 사진은 슈투트가르트 시티 페스티벌에 동원된 경찰마다.
눈에 잘 띄라고 말의 발목에 형광 발목 밴드를 둘러 놓은 것이 귀엽다. 사진은 위에서 나온 대공의 궁전 뒤에 조성된 공원에서 찍었는데 아마 여기가 예전에는 대공의 ‘암말의 정원’이었을 것이다. 현재는 그린벨트 기능을 수행하며 시민의 쉼터로서 기능하는 아주 큰 공원이 되어 시의 심장부에서 지하철로 3분 떨어진 거리의 바트 칸슈타트까지 쭉 연결되어 있다.
공원에서는 경찰마와 인사할 수 있지만 시내에는 이런 모습의 경찰차가 자주 보인다. 역시 말과 함께 또 다른 슈투트가르트의 상징인 자동차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쉐는 레이스용 슈퍼카 제조 업체로 이름을 날린 내 드림카인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슈튜트가르트를 대표하는 자동차이다. 위 사진은 슈투트가르트 번호판을 단 포르쉐인데 바퀴에 있는 포르쉐 로고를 잘 보면 슈투트가르트와 같이 말 그림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