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부산시 뉴미디어멤버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적인 커피 행사, ‘2024 월드오브커피&바리스타챔피언십 부산’을 기억하시나요? 부산은 이전부터 지역의 커피에 대한 이미지를 활용해 커피도시로의 브랜딩을 지속해오고 있는데요. 국내로 수입되는 커피콩(생두·원두)의 90%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게 이러한 브랜딩의 첫 발걸음입니다. 최근에는 ‘커피 한 잔 할래요’라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 폴킴 씨를 커피도시 부산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죠.
지난 14일 채널A에 편성된 교양 프로그램 「폴킴의 커피 한 잔 할래요」는 폴킴 씨가 커피도시 부산을 돌아다니며 각양각색의 커피를 맛보는, 이른바 부산 커슐랭 투어를 보여줬는데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커피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바리스타들과 만나고, 커피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폴킴 씨의 모습이 잘 드러났습니다.
「폴킴의 커피 한 잔 할래요」에서 폴킴이 방문한 카페 중 한 곳인 ‘신기숲’에 방문해 봤는데요. 카페의 외형만 보면 얼핏 가정집 같아 보이는 디자인에, 카페 주변을 수풀이 감싸고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 한가운데 고요함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컨셉으로 해서인지, 노 키즈·노 펫·노 와이파이 존을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자못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카페 내부에서 폴킴 씨가 자리했던 곳을 살펴봤습니다. 이미 커슐랭 투어 방문지라는 소문이 꽤 퍼졌는지,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카페 내부의 잔잔한 조명과 바깥으로 보이는 푸른 빛의 잎사귀는 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신기숲 특유의 분위기에 핸드드립 커피를 얹어 폴킴 씨가 이곳에서 누렸던 마음의 위안을 느껴봤습니다.
폴킴 씨는 신기숲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시음했는데요. ‘에티오피아 시다마 아르베고나 루무다모’라는, 이름을 외우기도 어려운 긴 네이밍의 원두로 내린 드립커피입니다. 커피노트는 ‘천도복숭아, 체리, 베르가못, 홍차’인데요. 에티오피아 커피가 과일향같은 상큼 달달함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질감 또한 진득한 게 과일청같은 느낌이 한순간 드는 커피인데요. 과일맛이나 홍차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폴킴 씨는 정식 데뷔 전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10주년을 맞아 부산 커피도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부산 커피에 대한 여러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부산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이 심신의 안정과 함께 주변 사람과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매개가 되길 바라 봅니다.
신기숲 찾아가시는 길 : 부산 영도구 와치로 65